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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가 미래다] 핀테크 활성화 남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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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리선 기자

승인 : 2015. 05.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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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완화·투자 확대 등 통해 경쟁력 확보가 급선무
글로벌-핀테크-투자규모-추이
핀테크가 새로운 금융 산업으로 각광받으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핀테크 산업은 여전히 걸음마 수준이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에서 핀테크 산업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당국의 규제 완화와 투자 확대 등 풀어야 할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

◇해외 핀테크 산업 투자규모 급증…국내 금융권 대응은 미약

글로벌 시장에서 핀테크 산업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업체 액센추어가 조사한 전세계 핀테크 산업 투자규모는 2008년 9억 달러(9777억원) 수준에서 2013년 29억7000만 달러(3조2266억원)로 최근 5년간 세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해외 금융사들은 핀테크 시장 선점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업과의 제휴·인수, 유망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업체 투자 등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당국의 규제로 핀테크 글로벌 조류에 뒤처졌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금융업계가 핀테크 전담 부서를 설치하는 등 뒤늦게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핀테크 산업 급성장에 대한 국내 금융권의 대응은 미약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페이팔, 중국의 알리페이 등 글로벌 결제 서비스 기업들의 국내 진출 확대로 국내 시장 잠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국내 은행들도 핀테크 기업에 대한 활발한 투자와 핀테크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변화 모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종현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국내 핀테크 산업의 경쟁력이 중장기적으로 제고되지 않을 경우 국내 관련 산업과 시장이 글로벌 핀테크 기업들에 종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국내 은행들도 핀테크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정부 적극적인 지원·정책적 뒷받침 필요

그러나 무엇보다 국내 핀테크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정책적 뒷받침이 뒤따라야 한다고 핀테크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국내 핀테크 산업은 정부 규제로 인한 신산업 성장이 저해된 전형적인 사례라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규제 완화는 빠질 수 없는 부분인 만큼 관련 규제가 어느 정도까지 완화될 지가 핀테크 활성화의 관건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영국이 전 세계 핀테크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규제 완화 때문이다.

유럽 전체 핀테크 투자의 42%를 차지하고 있는 영국의 최근 5년간(2009년~2014년)투자 증가율은 2000%를 웃돈다. 특히 2008년 이후 영국 핀테크 산업의 누적 연평균 성장률은 74% 수준으로 실리콘밸리(13%)와 전세계 평균(27%)을 크게 앞서는 상황이다.

영국 정부는 핀테크 분야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문연구소와 창업지원기관을 운영하고, 규제 완화를 위한 규제자문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금산 분리의 선별적인 완화, 인터넷전문은행 도입과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 제시도 필요하다.

한국경제연구원 측은 “현재 핀테크 산업과 관련해 논의되고 있는 규제 관련 이슈들은 기존의 규제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진입규제로 작용하고 있는 자본금 요건이나 소유 제한 수준을 조금 낮춰주는 정도에서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시스템 안정성 확보…‘한국형’ 핀테크 비즈니스 모델 세워야

다만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해치거나 대형 금융사고 발생 가능성에 대한 통제도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 이를 위해선 핀테크 기업의 금융시스템 안정성 저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 설정이 급선무다.

핀테크 기업 역시 불안정한 서비스로 인한 대형 사고 발생 방지를 위해 자체적인 기술 혁신과 서비스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원은 “그동안 혁신성을 가로막는 낡은 규제로 지목돼왔던 보안성 심의제도를 정부가 폐지키로 결정하면서 이제는 핀테크 업체들 스스로도 보안성에 대해 책임을 가져야 한다”며 “자율성이 부여된 대신 책임도 강화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마다 핀테크의 성공사례가 다르다는 점도 유의해야 할 부분으로 언급했다. 핀테크 열풍이 제2의 벤처 거품이 되지 않기 위해선 한국의 상황에 접목해서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국가별로 IT나 금융환경에 따라 성공할 수 있 는 혁신적인 금융서비스의 내용이 결정된다”며 “금융당국은 물론이고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들도 국내 시장 환경을 고려함은 물론이고, 고객들의 니즈는 무엇인지도 정확히 파악해 비즈니스 모델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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