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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이 지역에서 생산법인가동과 일관제철소 사업 등 공을 들이고 있는 포스코와 현대하이스코를 흡수합병해 글로벌 영업력 강화에 나선 현대제철 간 치열한 경쟁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양사 모두 고부가 자동차용 강재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양사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2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미주지역 자동차 강판 사업을 주도하는 멕시코·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의 사업 강화에 집중하고, 기존 인도·동남아 지역 사업장에 대한 사업역량 증진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자동차 강판 시장의 핵심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남미 지역에 대해서는 영업력 강화를 통해 포스코의 신수익원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고부가 자동차 강재 사업 안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가 2009년 해외에 처음으로 가동한 멕시코 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CGL)은 멕시코 정부의 적극적 지원, 저원가 생산 이점 등으로 폴크스바겐·크라이슬러·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자동차사와 오토텍·벤틀러 등 1000여 개 부품업체를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실적 면에서는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멕시코CGL은 2012년 43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2013년 12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1억7000만원의 순이익으로 돌아섰지만 사업을 시작한 기간을 고려하면 여전히 어려운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제철이 기아자동차의 멕시코 생산라인과 연계된 현대하이스코의 해외스틸서비스센터(SSC)를 기반으로 현지 영업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지역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업황 등을 고려 할 때 당분가 고부가가치 자동차 강판이 중요한 수익원이 될 것”이라며 “특히 멕시코·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은 신규 수요가 꾸준한 지역으로 이곳에 대한 공략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180만톤 규모의 인도 마하라슈트라 냉연공장과 함께 동남아 시장 공략의 핵심기지인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포스코의 경쟁력 강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특히 인도의 경우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직접 사안을 챙기고 있는 중요 지역이다. 권 회장은 지난 18일 한국을 방문중인 인도 모디 총리와 만나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오디샤주 일관제철소 사업과 마하라슈트라 냉연공장에 대한 인도정부의 관심을 부탁하기도 했다.
지난해 2510억원의 순손실을 냈던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의 경우 오는 6월 2차 증설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포스코는 크라카타우 포스코와 인도 마하라슈트라공장·태국 CGL 및 포스코타이녹스·베트남 공장 등을 연계해 동남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그동안 국내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던 현대제철 역시 오는 7월 현대하이스코 합병을 앞두고 이들 지역에서의 영업력 강화를 위한 사업검토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가 보유했던 해외 SSC를 이용해 자동차용 강재에 대한 영업력을 확대해 장기적으로는 현대·기아자동차 현지 생산라인 이외에 또 다른 수요처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현대제철이 현재까지 이 지역에 대한 수출의존도는 아직 크지 않은 상태다. 인도의 경우 현대제철의 전체수출 물량의 7%(냉연)를 기록하고 있고, 중남미의 경우 6% 수준이다. 철근·중기계 등 모든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동남아 지역은 전체 물량의 23%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 지역에는 아직 구체적인 법인 설립이나 현지 사업 전략을 세우지 않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하이스코의 SSC를 활용하게 되면 현지 공급물량 확대가 단기적으로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력 강화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