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개발사업은 'U.S. 인사이더', 화학사업은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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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프레임 전략은 수익·사업·인적·조직구조를 개선하고 재무·지배구조를 바꿔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내는 개념이다. 정 사장은 수요감소와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는 등 현재의 위기가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정 사장은 28일 서울 종로 SK이노베이션 본사 사옥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글로벌 공급과잉 구조 등 펀더멘털은 변한 게 없는 만큼, 실적 호조는 잠깐 왔다가는 ‘알래스카의 여름’ 같은 것일 수 있다”며 현재의 위기를 평가했다. 이어 “다시 올 ‘겨울폭풍’에 대비해 올해가 마지막 ‘골든 타임’이라고 생각해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제시한 4+2프레임 전략을 수행하기 위해 가치(value)·가격(price)·비용(cost)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가치·가격·비용의 관리는 가격은 제품가치보다 낮고 원가보다 높게해야 하는 ‘가치>가격>비용’의 부등식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 사장은 “수익구조는 원가를 낮춰 비용을 낮추고 제품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여주는 것”이라며 “‘가치>가격>비용’의 부등호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회사의 생존이 가능한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비용 절감을 통한 경쟁력 강화 △생산성 향상을 통한 수익기반 강화 △ 자체 기술 기반의 프리미엄 제품 생산·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석유개발(E&P) 부문은 지난해 인수한 오클라호마·텍사스 소재 셰일광구를 인근 지역으로 확장하는 ‘U.S. 인사이더(Insider)’ 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E&P 사업부문은 장기적으로 미국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올해 중으로 미국 셰일업체 인수도 고려하고 있다.
정 사장은 “셰일가스 개발이 저유가의 원인 중 하나가 되기도 했지만, 저유가로 인해 미국 셰일가스 개발업체들도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는 상태”라며 “(셰일가스 붐은) 기존에는 위기였지만, 사업 확대에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태 SK이노베이션 E&P 사장 역시 “미국 셰일 생산물량의 70%정도가 가격 헤지(hedge)를 해놓고 있는데 기한이 3~4개월 정도라 올 상반기가 지나면 가격이 급락해 큰 타격을 입을 것이고 재정 압박을 받는 셰일 업체가 매물로 나와 인수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화학부문은 기존 중국 중심의 ‘차이나 인사이더(China Insider)’ 전략을 강화한다. 중국 최대 국영석유회사 시노펙과 손잡고 설립한 중한석화(중국 우한 소재) 처럼 성공적인 합작 모델을 계속 만들기로 하고, 중국 내 파트너들과 협력방안을 협의 중이다. 다만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부재가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정 사장은 “중국 사업을 진행할 때 중국 쪽에서 최고결정권자가 나오면 최 회장이 가야 사업 진행이 될 수 있는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석유사업 부문은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등 주요 산유국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안정적 원유도입 기반을 다지고 역내 주요 석유제품 수입국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수출판로를 확대할 예정이다.
윤활유 부문과 배터리 부문은 글로벌 파트너를 발굴해 합작사업을 추진하고 차세대 셀(Cell) 기술을 확보해 안정적 생존 기반과 성장 기회를 확보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수익·사업구조 혁신과 함께 안정적 재무구조 확보와 지속적 성장 투자를 통한 ‘안정 속 성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올 1분기 말 현재 6조8000억원인 순차입금 규모를 지속적으로 줄이고, 자회사 상장이나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자산 유동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 사장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지만 필요한 투자는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가 있어 유연하게 대처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 사장은 자원과 시장에서 경쟁력이 하락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이 ‘동북아 정유업계 얼라이언스’를 통해 협력해야 한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정 사장은 “동북아 정유업계 위기의식을 공감한다면 설비 공유 뿐아니라 증설·운영·생산능력 셰어링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