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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우조선 노조는 경남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산은과 사측의 STX프랑스 인수추진을 즉각 중단하라”며 산은의 일방적인 인수 제안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노조측은 “대우조선의 경영 상태나 환경이 결코 타 회사를 인수할 수 있는 조건이 되지 못하고 지금과 같은 경영상태가 지속된다면 대우조선해양이 심각한 경영위기에 봉착할 수 있는 상황에서 산은이 폭력에 가까운 갑질로 대우조선 발전을 저해하는 행동을 중단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STX프랑스 인수추진 반대입장과 함께 △공동구매·물량이전 등 STX조선의 지원과 관련 노동조합과 반드시 협의할 것 △회사는 노동조합과 노동조합 추천 회계사 등 전문인원이 포함된 실사단을 구성해 대우조선해양 자회사에 대한 경영 상태를 점검하고 자회사 부실에 따른 대책을 마련 할 것 등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노조가 이런 강경한 입장을 내놓는 것은 경영상황이 좋지 않은 대우조선이 산은의 강압에 의해 STX프랑스까지 인수할 경우 헤어날 수 없는 경영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대우조선은 지난 1분기 부채비율이 374%를 기록했고, 현금보유상황 역시 238억원 수준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영업손실은 4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한데다 당기순손실 역시 1724억원에 달했다.
결국 자회사의 부실결과가 추가로 반영된다면 대우조선이 부실해지는 것은 시간문제인 상황에서 STX프랑스 인수가 회사의 부실을 더욱 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STX프랑스의 경우 STX 조선의 부도로 매각대상에 올랐지만 STX대련과 함께 부실규모가 커 인수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수년간 적자경영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인 STX프랑스는 지난해 37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노조는 “2007년 STX가 STX프랑스를 인수하고 수조원을 쏟아 부었지만 이렇다 할 기술조차 이전받지 못한 것은 정부나 자본이 이야기하는 크루즈를 통한 관광산업이나 신사업의 한국조선 진출은 불가능함에도 장밋빛 청사진으로 국민을 현혹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노조는 이번 STX프랑스의 대우조선 인수 배경에는 산은의 부당한 경영개입에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산은이 STX조선에 많은 돈을 투자했고 결국 STX조선이 부도처리 되면서 그 손실을 질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산은은 자신들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대우조선의 대주주라는 갑의 신분을 이용해 부실한 STX프랑스를 대우조선이 인수할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은의 이러한 갑질 횡포는 대한조선의 위탁경영을 반 강제로 대우조선에 맡겼던 사실과 대우조선해양 사장선임, 대한조선 사장의 선임, STX조선 사장의 선임까지도 산업은행이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산은에 대한 비판 뿐 아니라 사측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사측이 무분별한 문어발식 자회사 늘리기 정책의 결과는 참혹하다”며 “거의 모든 자회사가 부실한 것은 물론이며 망갈리아 조선소·풍력발전·자원개발 등 자회사에 대여하거나 지급보증을 해준 금액이 2조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이 금액 역시 자회사의 부실로 인해 받을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노조는 자신들이 요구한 3가지 사안에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적 투쟁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