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합병 의외의 복병만나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50609010005831

글자크기

닫기

박병일 기자

승인 : 2015. 06. 10. 06: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 주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 대비 3.1% 낮아
현대제철소 당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합병이 주식매수청구권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현대자동차의 실적 악화 전망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의 영향으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현실화 돼 합병이 무산될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주식매수청구권은 주식회사의 합병 등에 반대하는 주주가 회사에 자신의 주식을 사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주가가 떨어져 양사가 제시한 주식 매수가격보다 낮아지면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업계가 이번 합병의 명분이 충분하다는 점을 인정하는 분위기라는 점에서 합병이 실제로 물거품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9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현재 양사의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액보다 낮지만 주주총회에서 이렇다 할 합병반대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기존 계획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내부적으로 최근 양사의 주가 약세에 대해 우려의 시각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만약의 상황을 막기 위한 다양한 기업공개(IR)활동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에 비해 낮게 형성되고 있지만 주주총회 등에서 국민연금공단을 비롯해 반대의사가 나오지 않았다”며 “큰 문제 없이 합병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회사가 분할·합병·영업 양도 등 사업과 관련된 변경 사항이 있을 때 이를 반대하는 주주에 대해 금전상의 불이익이 없도록 회사가 공정한 가격으로 이들의 보유주식을 매수하도록 의무화한 제도다.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는 주식매수청구 금액이 각각 5000억원(약 693만주, 6%)과 2000억원(315만주, 13.8%)일 때 합병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

양사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은 현대제철(보통주) 7만2100원, 현대하이스코(보통주) 6만3552원이다. 문제는 현재 양사의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 대비 3~7%이상 낮게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경우 일부 주주들은 합병을 통한 신주를 받는 것 보다 주식매수청구권의 행사가격으로 주식을 매각하는게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주가는 각각 6만9900원과 5만8900원으로 이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 대비 3.1%, 7.3% 낮은 수준이다.

현대제철의 경우 현대자동차 계열사 및 특수관계인을 제외하고 전체 지분중 5%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곳은 국민연금이다.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6.6%(768만8548주)다. 소액주주는 51.7%다. 현대하이스코는 국민연금 8.4%, 일본 JEF스틸 7.99%를, 소액주주는 33.1%의 지분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합병은 지난해 합병을 진행했던 현대하이스코 냉연사업부문 합병과 달리 재무팀 위주의 태스크포스(TF)팀도 꾸려지지 않을 정도로 복잡한 내용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현대제철 내부에서도 다소 당황하는 분위기다.

실제 지난 2일 현대차는 지난달 부진한 판매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9% 넘게 하락했고 시가총액이 한때 2위에서 4위로 떨어지는 등 휘청이는 모습을 보였다. 엔저·유로화 약세와 함께 메르스 사태에 따른 주식시장 동반침체도 원인이 됐다. 현대차에서 수익의 30~40%를 내고 있는 현대제철에는 현대차의 주가하락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할 수 있는 오는 17일까지 양사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합병자체가 무산될 경우의 수는 많지 않지만 메르스로 주식시장이 불안한 상태인데다 현대차 실적 우려까지 나오고 있어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제철 역시 이런 분위기를 인지하고 주가를 올리기 위한 나름의 조치를 취하는 등 외부홍보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는 것과 별개로 내부적으로는 합병을 위한 실무체제를 본격가동하며 합병이후 경영체제 안정화를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현대제철은 최근 ‘비전경영추진단’을 구성해 현대하이스코와 합병 후 통합법인의 비전과 사업전략 방향성에 대해 검토하기 시작했다.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의 냉연부문 합병 이후인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총 5600억원의 시너지 창출을 목표로 잡았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번 합병이 마무리 되면 향후 3년 간 최대 1500억원의 추가 시너지를 얻을 수 있어 최대 7000억원이 넘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병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