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매각을 해야 할 때를 대비한 검토작업이 와전된 것"
|
권 회장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모든 계열사가 구조조정 대상”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우인터의 미얀마 가스전이 장기적으로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9일 권 회장은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 16회 철의 날 기념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에 대한 매각 검토를 진행했지만 이는 포스코의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았을 때를 대비한 것”이라며 “지금 당장 팔기 위한 검토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포스코가 경기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수익성 마저 곤두박질 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대비책 중 하나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란 해석이다.
권 회장은 “경기 나빠져서 기업이 부도가 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잘되는 곳이든 나쁜 곳이든 가리지 않고 매각을 하는 것 아닌가”라며 “매각을 해야 할 경우 팔려면 무슨 문제가 있는 건지, 현금을 얼마나 확보해 부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를 검토한 것으로 이런 부분이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매각 이슈는 지난달 포스코 가치경영실의 ‘DWI 자원사업 구조개선 검토’ 문서가 세간에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당시 포스코는 내년 1 월1일 미얀마 가스전 사업부문을 분사하는 방안을 8월 초 이사회에 보고하고 ‘연내 추진’ 항목에는 DWI의 미얀마 가스전을 별도법인으로 분할해 매각기반을 조성한다는 내용이 알려졌었다. 이에 전병일 대우인터 사장이 공식적으로 사내 홈 페이지에 매각 반대 의사를 밝히는 등 그룹과 계열사간의 갈등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얀마 가스전 매각설이 나오자 대우인터내셔널과 포스코가 엇갈린 입장을 보였고 양사의 불편한 동거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발족한 포스코경영쇄신위원회에서도 ‘순혈주의’ 타파를 강조하는 등 포스코 대내외에서 이런 갈등의 골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흘러 나왔다.
하지만 이날 권 회장의 발언으로 일단 이런 잡음은 봉합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 측면에서 매각 대상이라는 점은 현재 포스코 본사를 제외하면 모든 계열사가 해당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권 회장은 “구조조정은 원칙적으로 포스코를 제외한 모든 기업이 구조조정 대상”이라며 “이를테면 구조조정 당장 해야되는 곳도 있고 앞으로 포스코가 사업을 해나가면서 경영이 좋아질 수도 있는 곳도 있어 순서를 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어떤 회사라고 말하긴 힘들다. 다만 상당부분 비핵심분야를 정리했고 지난해 1조5000억원 이상 현금을 확보했다”며 “아직 끝나지 않은 사안으로 중요한 것은 각 계열사가 현재 경영을 얼마나 잘하고 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룹 경영을 중심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