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이지만 같이 가야 하는 존재 강조...특수강 사업의 자신감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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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창원특수강(구 포스코특수강)을 인수한 이후 사업 안정화에 집중했고, 현대제철에 대해 무리한 시장방어를 지양하며 시장경쟁력 제고에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다.
14일 세아베스틸에 따르면 세아창원특수강은 사업안정화 작업을 인수작업이 마무리된 지난 3월 이후 3개월째 진행중이다.
이 전무는 “세아창원특수강 합리화 작업은 지금도 진행중”이라며 “현재 여러 가지 안이 있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1000억원 내외의 경상·시설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 전무의 행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내년 본격적으로 특수강 사업이 진행되는 현대제철에 대응하기 위한 수순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그 내면에는 현대제철이라는 위협에 대한 대응보다는 세아 자체의 경쟁력 제고가 이런 위기를 타개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섰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세아는 세아창원특수강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 전무는 올해 초 세아창원특수강 합리화 작업을 2년 안에 마무리 짓겠다고 입장 밝혔다. 인수작업이 진행되던 당시 구 포스코특수강 직원들의 고용승계 문제가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 달리, 이 전무는 “정리해고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며 세아베스틸과의 융화 작업에 치중해 왔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사업 전면에 나서 특수강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이 전무에게 현대제철의 특수강 사업 진출은 경영능력의 큰 시험대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이 전무는 시장 1위를 위협하고 있는 현대제철과 동반자적 관계를 강조하는 전략으로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고 있다.
올해 초 ‘세아만의 장점을 살리겠다’던 자신감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 전무는 현대제철에 대해 “빠른 시간 안에 정상화 될 것으로 본다”며 “경쟁사라기보다는 함께 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제철은 그들의 역할을 할 것이고, 우리는 우리의 역할이 있다. 경쟁력도 양쪽 모두 갖고 있다”며 “협력할 것은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업계는 세아의 특수강 사업에 대해 안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연평균 4%의 성장을 보이는 특수강 시장과 원재료·연료비 하락에 따른 원가 개선효과로 세아베스틸은 올해 별도기준으로 22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 대비 약 25% 이상의 성장이다.
세아특수강 역시 특수강 선재 및 봉강 시장에서 안정적인 사업기반이 확보돼 있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양호한 수익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성장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재무상황도 양호해지고 있는 부분이 긍정적이다. 지난해 말 69억원에 그쳤던 현금성자산(연결기준)은 지난 1분기 119억원으로 증가했고 재고자산은 1243억원에서 114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의 등장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시장 1위라는 자신감에 세아창원특수강 인수로 선재·스테인리스 사업과 기존 자동차향 강재 사업이 합쳐지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영향력을 키우는 계기를 마련한 것도 이런 자신감을 갖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 전무는 최근 자신이 보유한 해덕기업 유상감자에 참여, 지분 74만1225주(기존 37.06%)를 전량 소각해 707억원 가량을 현금화했다. 이 자금은 상속세로 전액 사용할 예정이다. 이 전무는 “해덕기업 유상감자 참여로 발생한 자금은 100% 상속세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