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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부상하는 역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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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15. 06.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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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판 2공장 폐쇄...당진 3공장과 냉연사업, 봉형강 사업 안정화 및 시너지 창출 시급
높아지는 차입금 의존도는 지속적인 압박요인
고부가가치 강종 개발 체제 만들어야 하는 과제도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단독 대표이사를 맡은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의 역할론이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동국제강이 주력사업 축소·수익성 악화 등으로 위기에 빠진 상황이어서 쉽지 않은 경영행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장 회장·남윤영 사장과 함께 3인 대표이사체제를 유지하며 사업분담을 했던 것과 달리 장 부회장 혼자 경영상황을 총괄해야 해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장 부회장이 빠른 시간내에 해결해야 할 경영현안으로 △열연사업 등 수익 포트폴리오 안정화 △현금확보를 통한 재무부담 개선 △브라질CSP 사업 마무리 등이 꼽힌다.

동국제강은 올해 1월 유니온스틸을 흡수합병한지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아직 이렇다 할 가시적 성과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주력 사업이던 후판사업이 시장침체로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봉형강 또한 제품단가 하락의 여파로 매출 감소의 늪에 빠진 상태다. 1분기 동국제강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166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손실 611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적자폭을 늘린 것이다.

특히 동국제강의 효자노릇을 하던 후판사업이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이에 지속적인 적자로 2012년 포항 후판 1공장 폐쇄에 이어 지난 25일 후판 2공장마저 가동중단을 결정했다. 실제 후판 시장점유율(수입제외)은 2013년 25%에서 지난 1분기 18%로 급락했다. 후판 생산량 역시 2013년 186톤에서 지난해 172만톤으로 급격히 줄었고, 1분기에는 공장가동률이 42.3%로 낮아졌다.

이런 결정은 지난 1분기 후판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897억원(28%) 감소하는 등 어려움이 지속됐고 그룹 전체의 적자폭을 늘리는 원인이 됐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은 포항 2공장 가동중단을 통해 이원화되어 있던 후판 생산 체제를 당진 3공장으로 집약하고, 직접적인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그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록 비용절감 효과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시장자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얼마나 효과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 낼지는 미지수”라며 “장 회장 이슈가 의사결정 시간에 영향을 미쳐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업계에서는 후판2공장 가동중단은 올해 말쯤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와 함께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너무 낮은 점도 약점이라는 지적이다. 매년 매출대비 0.2%에 그치는 연구개발비용 투자가 얼마나 증가할지 미지수이고 현재 소량생산되는 고부가가 생산을 늘릴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장 부회장이 사업안정화보다 더욱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 재무상황 개선과 기업신인도 회복이다. 장 회장이 법적 문제로 검찰의 수사를 받기 시작하면서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은 ‘A-’에서 ‘BBB’ 수준으로 강등됐다. 차입금의존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 단기차입금의 경우 1분기 기준 2조9290억원으로 지난해말 2조6775억원보다 늘었다.

특히 브라질CSP 건설과 관련, 한국산업은행 등 금융기관에 5000억원의 신디케이션론 약정을 체결한 동국제강은 CSP가 현지 금융기관에서 차입하는 자금에 대해 1조6000억원 이상의 보증을 서고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동국제강이 자산매각으로 매달 7000억원 수준의 가용자금을 확보했지만 과도한 보증규모와 차입금 수준은 쉽게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부회장은 내년 브라질 CSP제철소가 가동될 때 까지 열연·냉연뿐 아니라 고부가가치 강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야 할 때”라며 “브라질에서 안정적인 슬래브를 들여온다 해도 후판 시장 자체가 안정화 되지 않으면 예상보다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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