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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55)이 과거 우리투자증권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후 우리투자증권 내부에서 회자된 우스갯 소리다. 이 에피소드는 회사 내에서 격식과 권위보다는 소탈함과 인간적 친밀함을 바탕으로 맏형 역할을 도맡아 하는 김 사장의 친화형 리더십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김 사장은 업계에서 인정하는 자타공인 정통 증권맨이다. 김 사장은 대구상고와 경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럭키증권에 입사해 30년간 증권업 한길만 걸어온 자수성가형 CEO다. 평사원으로 입사해 이직 한번 없이 한 회사에서만 근무해 온 경력이 직원과의 거리감을 좁히고 권위보다는 친화를 꾀하는 리더로 인정받는 이유다.
김 사장이 강조하고 있는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다시 말해 현장중심 경영도 직원들과의 거리감을 좁히는데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고 이는 기업경쟁력으로 발현되는 선순환 구조로 나타나고 있다.
김 사장의 현장경영 중심에는 고객이 있다. ‘고객을 외면하면 고객이 힘들어지고, 고객의 입장에 서면 회사가 난처해진다’라는 신념은 고객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소통경영으로 이어져 왔다.
김 사장이 “고객과 회사간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던 최상의 방법”이라며 “영업맨은 문제가 발생하면 앉아서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되고 현장에서 직접 고객의 이야기를 들으며 진정성을 바탕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은 평사원 시절부터 현장에서 익힌 그만의 경영철학인 셈이다.
평사원에서 사장이 되기까지의 28년간 영업에서 단련된 전문성과 조직의 강점과 약점을 모두 꿰뚫고 원칙을 중시하는 김 사장은 한 조직의 수장으로서 전문성과 카리스마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9년 우리투자증권 퇴직연금본부장을 역임할 당시 김 사장이 우리투자증권 퇴직연금사업을 최초로 기획하고 담당하면서 은행·증권·보험 세 개의 업종 40여 개가 넘는 금융기관들과의 경쟁 속에서 적립금 상위권을 유지하는 성과를 낸 것도 ‘전문성’과 ‘친화력’이 어우러진 성과였다.
당시 김 사장은 직장내 직급고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두루두루 의견을 묻고 조직운영에 최대한 반영했고, 특히 사원·대리급과의 허심탄회한 회식자리를 자주 가지면서 고충을 해소해 조직내 직급 때문에 벌어지는 어려움들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그러다 보니 김 사장의 노래방 18번인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는 직원들이 모두 알 정도로 유명한 노래가 됐다는 뒷얘기도 있다.
NH투자증권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김 사장은 모든 사업부서에 현장 및 고객을 강조하는 경영을 펼치고 있다. WM사업부의 경우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는 안정적인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획기적인 변화로부터의 긴장감보다는 지역본부와 지점방문을 통한 현장에서의 스킨십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IB사업부와 Wholesales사업부의 경우 고객에 집중하는 기업가치 향상을 모토로 내세웠다. 트레이딩 사업부는 사업부의 역량이 지속적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유연한 조직으로 재정비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4월 △고객 지향(Orientation) △책임감(Responsibility) △혁신(Innovation) △글로벌(Global) △전문성(Intelligence) △네트워크(Network)의 영문을 조합한 슬로건 ‘ORIGIN‘을 선포하고 직원들 각자가 자신의 일에서 새로운 개념을 세우고 자본시장의 기준점이 되자는 신념을 사업 전면에 내세웠다. 이 신념에 전방에는 국내 1위로 우뚝 선 NH투자증권을 이끌고 있는 김 사장이 서 있다. ‘친화’·‘현장’·‘유연성’을 앞세운 김 사장이기에 이 신념이 현실화 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