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진작을 위한 확장적 재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과 국가채무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재정건전성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으로 나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정부의 예산안에 대해 옹호하는 전문가들은 경기활성화를 위해 재정투입은 선택지 중 하나라는 견해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OECD에 의하면 국가채무가 60% 정도를 넘으면 경제성장에 장애가 되는 수준이고 그 이전까지 괜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면서 “현재 국가채무 40% 수준이면 정부 말대로 통제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경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되면 일시적으로 (재정)무리할 수 있다”면서 “과도하게 재정건전성에 집착하는 것도 경기상황으로 볼 때 부정적일 수 있다. 국가채무가 국제기준에서 양호한 수준이라면 경기에 무게중심을 두고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연구위원은 “경기를 살리려면 재정을 투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현대국가에서 재정지출이 늘어나는 것은 무리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는 “경기가 워낙 안 좋으니 확장적 재정정책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재정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가능한 일자리가 창출되고 미래성장동력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지출되면 재정확대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정부의 내년 예산이 재정건전성 악화를 더 심화시키는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조동근 명지대 교수는 “최근 계속해서 세금이 안 걷히고 있는 적자 상태에서 3% 증액으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한 뒤 “세금이 걷히지 않고 지출은 늘리고 국가채무율은 올라가고 있어 정상화한다는 차원에서 달리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재정을 늘리는 이유가 성장을 끌어올리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것인데 그 역할을 재정이 하기는 어렵다”면서 “보수적 재정운영의 정상화 차원에서 균형적으로 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 교수는 “확장적 재정의 효과가 마땅치 않으면 고집할 필요가 없다”면서 “균형재정을 맞추기 위해 재정정책의 전환도 고려해야 하고, 재정건전성도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국가채무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확장적 재정정책을 심도 있게 고민해 봐야 한다”고 했고, 경실련 관계자는 “균형재정이 언제 될 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면서 경기부양에 목표를 두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