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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수 이사장, 코넥스 연내 100개 상장 목표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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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15. 09.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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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코넥스 시장 육성을 위해 내세운 ‘코넥스 상장사 100개’라는 목표가 예상과는 달리 무난히 달성될 전망이다. 코넥스 시장 특성상 유가증권·코스닥 시장보다 높은 위험성과 정보 비대칭성 문제로 출범 2년이 지난 지금도 활성화가 더딘 탓에 그동안 최 이사장이 공언한 목표치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최근 코넥스 시장에 투자자를 유인하기 위한 금융당국의 제도 개선이 점진적으로 이뤄지는 등 코넥스 시장의 진출을 타진하는 기업들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넥스 상장종목수는 88개로 상장심사를 거쳐 거래준비에 들어간 카이노스메드·디와이엘엔제이 등 2개 기업을 합치면 90개가 오는 14일부터 시장에서 거래된다.

코넥스 시장은 2013년 7월 21개 기업이 상장돼 거래를 시작해 상장종목 수는 꾸준히 증가해 왔다. 그해 8월 22개로 한 개 종목이 늘어난 이후 10월(28개), 11월(32개), 12월(45개)로 5개월 사이 24개 종목이 늘어났고, 지난해 역시 월 2~4개 종목이 늘어나며 연말에는 71개로 증가했다. 이는 전년대비 58%의 증가세다.

올해 들어서는 3월까지 한건의 증가세도 없다가 4월 이후 증가세를 보이며 88개까지 늘어났다. 특히 6월과 7월에는 각각 6개 종목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 코넥스 시장에 신규 상장종목은 8월말 기준 총 22개로 지난해 상장종목 27개 대비 80% 수준에 달하고 있다.

정운수 한국거래소 코넥스시장부 부서장은 “신규 상장을 준비하는 2곳을 합치면 90개가 상장되는 것으로 올해 100개 기업 상장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상장에 관심이 높은 기업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내년에는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넥스 시장에 대해 시장 개설이후 지속적으로 지적되고 있는 ‘속빈강정’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상장종목수인 88개는 최소 500개는 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중소 벤처기업의 자금줄 역할과 유가증권·코스닥 시장으로 직접 진출하기 힘든 기업들에 상장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개장한 코넥스 시장이지만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높은 기업들이 상장된다는 점에서 투심을 사로잡기가 어렵다는 것이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힌다.

또 지정자문인의 기업 정보 공급이 미미한 것도 문제로 꼽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상장기업의 정보부족”이라며 “지정자문인인 증권사들이 수익성에 집중해 소홀히 하는 부분이 자발적으로 개선돼야 자본시장구조상 성장시켜야 할 시장의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코넥스 시장은 상장사의 꾸준한 증가에도 거래량이 낮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상장종목은 4배 이상 증가했지만 거래량은 여전히 미미하다. 이날 코넥스 88개 종목 중 거래가 형성된 종목은 52개 종목으로 거래형성률은 59%에 그쳤다. 거래대금은 13억8000만원, 거래량은 9만9000주 수준이다. 시가총액 역시 3조9551억원으로 지난 7월 20일 이후 4조원을 넘어섰던 것이 3조원대로 낮아졌다.

코넥스 시장의 거래량이 적은 이유는 해당 기업들이 유통시키는 주식수가 현저히 적은데도 원인이 있다. 현재 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유통주식중 대주주 지분은 60%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만큼 투자자들이 거래할 수 있는 주식수는 적을 수밖에 없다.

한편 위험도가 높은 시장에서 거래량을 갖고 시장을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거래량보다는 시장 활성화를 볼 수 있는 상장기업 추이와 코스닥 이전 추이를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코넥스는 기본적으로 유가증권·코스닥시장에 비해 위험성이 높은 기업들이 들어오는 곳으로 투자자자금이 많이 몰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빠른 성장은 쉽지 않은 시장”이라며 “거래기준으로 성공도 여부를 평가하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얼마나 꾸준하게 기업들이 상장되는지, 코스닥 시장으로 넘어가는 가를 확인해야 한다”며 “현재 88개기업에서 코스닥시장으로 넘어간 기업이 8개로 약 10%의 이전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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