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마켓파워] ‘株풍낙엽’ 포스코 지분 가진 기업들 쓴맛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50930010018380

글자크기

닫기

박병일 기자

승인 : 2015. 10. 01. 06: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상반기 국민연금 등 10개사 지분평가 손실 1조2365억원 달해
"원재료 가격 오르면 반등 가능성"
Print
포스코 주가 하락세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대한민국 대표주로 불리는 포스코 주식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최근 현대중공업 그룹이 계열사가 보유한 포스코 지분을 전량 처분한 것도 재무구조 개선 이외에 포스코 주식에 대한 가치평가를 다시 한 결과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포스코 계열사 비리 관련 수사와 그룹 내부간 갈등으로 신뢰를 잃고 있는 것과 포스코를 이끌고 있는 권오준 회장의 리더십에 대한 우려가 잦아 들지 않는 한 포스코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의 포스코를 바라보는 시선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향후 포스코 경영실적에 대한 기대가 증권업계를 중심으로 조금씩 나오고 있지만 그룹구조조정을 통한 몸집 줄이기와 계열사에 대한 무리한 자금 지원 여부 등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악재를 해결되지 않는 이상 주가의 반등은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런 분위기 탓에 포스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마저 덩달아 손실을 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포스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을 비롯해 SK텔레콤·KB금융지주 등 10개사의 포스코 주식 하락에 따른 지분평가 손실은 올해만 1조2365억원에 달한다.

국민연금의 경우 6월 30일 기준으로 680만6445주를 보유해 7.81%의 지분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포스코 주가는 전일대비 1.75% 하락한 16만8500원을 기록했다. 이는 1월 2일 기록한 28만3500원보다 40.65%(11만5000원) 급감한 수준이다. 이 기준으로 연초 대비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 규모를 단순 산정해 보면 국민연금은 7827억원을 9개월만에 허공으로 날린 셈이다. 포스코 주식 124만655주를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도 1427억원의 평가손실을 봤다.

금융권 역시 포스코 주가하락의 영향을 받고 있다. KB금융지주의 경우 과거 국민은행이 포스코 지분 158만주(1.81%)를 보유하고 있어 포스코 주가 하락으로 연초대비 1816억원의 손실을 냈다. 포스코와 국민은행이 주식을 교환하기로 결정한 2008년 12월 19일 포스코의 주가가 38만800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지분가치는 56.6% 이상 하락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역시 총 1120억원의 지분가치 하락 영향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곳은 중소 철강업계다. 4만주 이상 포스코 주식을 가지고 있는 삼현철강, 대동스틸, 동양에스텍은 각각 53억원·50억원·63억원의 지분 평가 손실이 발생했다. 포스코 주식 8000주를 보유하고 있는 문배철강도 지분가치가 9억원 하락했다.

특히 이들 중소철강업체들은 SK텔레콤과 은행들과는 상황이 다르다. SK텔레콤과 KB금융지주 등 금융권의 포스코 지분 보유는 과거 포스코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차원에서 진행됐던 내용이다. 반면 중소철강업체의 경우 영업이익 자체가 안정적이지 않은데다 포스코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포스코의 지분 가치 하락은 재무지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배가되고 있다. 실제 동양에스텍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2억원, 삼현철강 25억원을 기록했고, 문배철강 역시 1억원에 그쳤다. 대동스틸은 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3분기 이후 포스코의 주가가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글로벌 철강경기를 악화시켰던 중국의 공급과잉 이슈가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화될 수 있다는 점과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다만 현재 권 회장이 진행중인 구조조정 등 혁신경영 활동이 효과적으로 마무리돼야 한다는 조건이 전제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경기가 서서히 회복세를 보일 여지가 있지만 포스코는 경영환경보다는 내부혁신이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하는 상황”이라며 “권 회장 임기의 절반이 지난 지금 재무구조 개선과 핵심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쏟는 모습이지만 검찰수사 등으로 잃은 신뢰는 여전히 바닥에 있다”고 설명했다.

박병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