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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담보대출 늘려오던 보험사…‘여신심사 방안’에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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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람 기자

승인 : 2015. 12.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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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 하반기부터 보험업 여신심사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하면서 보험업계 부동산담보 대출 영업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출심사 강화, 거치기간 1년 내 제한 등 은행권 규제 방식이 보험권에도 적용되면 대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생·손보업계의 부동산담보대출 규모는 11조8155억원 증가했다. 이는 보험약관대출·유가증권담보대출·신용대출·부동산담보대출을 포함한 생·손보업계의 전체 가계대출규모 증가폭 20조4138억원의 57.8%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대형보험사를 중심으로 부동산담보대출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업계의 대출증가는 대부분 삼성생명이 주도했다. 3년 동안 생보사 전체를 합쳐 6조400억원이 늘어났는데, 이 중 삼성생명이 5조6998억원을 차지했다.

삼성생명의 부동산담보대출 규모는 2012년 6월 5조3178억원보다 2배 가량 늘어나 올 6월 11조176억원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흥국생명이 7983억원에서 1조1216억원까지 규모를 늘렸고, 알리안츠생명은 858억원에서 1698억원까지 대출규모가 늘었다.

손보업계에서는 대부분의 대형사들이 부동산담보대출을 확대했다.

삼성화재는 2012년 6월 3조5406억원이던 대출규모를 올 6월 5조2562억원으로, 현대해상은 1조8250억원에서 2조7364억원으로 늘어났다. 동부화재와 KB손보는 각각 1조1168억원에서 2조148억원 및 1조5812억원에서 2조1815억원으로 대출을 늘렸다.

대형보험사 관계자는 “정부의 부양책 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대출 수요가 많았다”며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로 시가의 50~60% 안팎에서만 대출해주고 있었기 때문에 부동산 자산가치가 50%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부실날 일 없는 좋은 자산운용방법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체 대출합계 대비 요주의·회수 의문·추정 손실액 등 위험대출 비율이 생명보험업계는 3년만에 0.8%에서 0.5%까지 줄었고, 손해보험업계는 0.2%에서 0.1%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가계부채 대응 방안’에 따라 은행권 대출 가이드라인이 시행되면 규제가 느슨한 보험업계로 가계대출이 이동할 것을 우려한 정부가 이를 막으려 하고 있어 대출 영업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험권도 은행권 가이드라인과 같은 수준의 규제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은 대출 시 소득 등 상환능력 심사를 강화하고, 거치식 대신 원금을 함께 갚는 비거치식 대출을 권유하는 가이드라인이 정해졌다.

정부가 추진하는 보험권 여신심사 선진화 방안 마련을 위해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내년 하반기 시행을 목표로 지난 11월부터 가이드라인 작업에 착수했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시행하는 거치기간(원금을 갚지 않고 매달 이자만 납부하는 기간)을 줄이거나 없애는 등 방식이 보험권에도 적용되면 이자 부담이 커져 부동산담보대출 수요 자체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예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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