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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 인증’도축장 건설, 민간업체엔 그림의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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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은 기자

승인 : 2016. 01.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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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사업자 선정...3곳만 관심 표명
"정부 예산만으론 부족해 현실성 뚝"
정부가 할랄산업 활성화 일환으로 추진 중인 할랄도축장 신축 사업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예상보다 적은 정부 예산, 할랄인증 관련 현실적 제약 등으로 인해 민간업체보다 농협이 정부의 할랄도축장 신축사업자로 선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3일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할랄도축·도계장 사업에 55억원의 예산이 배정된 상태다.

농식품부는 할랄식품 특성상 소만 도축할 수 있는 할랄도축장의 경우 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신축할 계획이고, 할랄도계장은 기존 도계장을 개보수해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할랄도계장 예산으로는 5억원이 책정됐다.

할랄도축·도계장 사업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농식품부는 이르면 내달 안으로 사업자 선정 공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부가 국내에서 생소한 할랄도축·도계장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는 있지만 현장의 반응은 다소 냉랭하다.

농식품부와 한국축산물처리협회가 지난해 7월 국내 도축장 운영 민간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할랄도축장 신축 사업 수요조사 에서는 7~8개 업체가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현재 농협과 민간도축업체 2개 포함 3개 정도만 할랄도축장 신축 사업에 관심을 표명하rh dlTek.

약 6개월 만에 할랄도축장 신축 사업 참여 의향 업체가 절반 이상 감소한 것이다.

이에 대해 축산물처리협회 관계자는 “소 전용 할랄도축장으로는 사업성이 불투명해 (민간사업자) 주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도축관련 할랄인증제도가 명확히 마련돼 있지 않은 것도 민간사업자 참여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년전부터 할랄도축장 진출을 추진해 온 A민간도축업체 관계자는 “(할랄도축장)관심을 갖고 진행하고는 있지만 (관련)법적 기준이 확정 안 돼 있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할랄도축장 신축은)시작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사업”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할랄도축장 신축 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 할랄인증의 법제화가 우선 돼야 한다는 의미다.

최근 익산 등 일부 지역에서 기독교 단체의 할랄사업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상황도 민간사업자에게 부담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정부가 책정한 50억원의 할랄도축장 신축 예산에 대해서도 도축업계는 불만이다. 정부 예산만으로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축산물처리협회 관계자는 “50억원의 할랄전용도축장 신축 예산은 적은 돈은 아니지만 건물을 새로 짓고 도축라인을 신설하기에는 부족한 규모”라고 했다. A민간도축업체 관계자도 “(할랄도축장)신축할 경우 폐수처리장도 같이 만들어야 하는데 50억원은 빠듯한 금액으로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꼬집었다.

정부의 할랄도축장 신축 사업은 현재로서 결국 농협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게 도축업계 전반의 관측이다.

농협은 전라도 지역에 할랄도축장을 신축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다.

A민간도축업체 관계자는 “일반 사기업에서 할랄도축장을 추진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게 사실이기 때문에 거의 농협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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