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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사장은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도이치텔레콤과 파트너십을 맺고 해외진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도이치텔레콤은 북미 3위, 유럽 선두권 이동통신사 ‘T모바일’을 운영 중이다.
SK텔레콤은 2분기 중으로 초소형 빔프로젝터 ‘스마트 빔 레이저’와 IPTV,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를 도이치텔레콤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다. 이 외에도 20여개 분야에서 업무 협력을 진행 중이다.
장 사장은 “국내시장에만 머무르면 어렵고 반드시 큰 시장인 글로벌로 나가야 하는데 SK텔레콤은 과거에 글로벌 시장에서 썩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경험이 축적돼 있고 파워풀한 네트워크를 가지지 않고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해외진출은 SK텔레콤의 오랜 숙원이다. 이미 실패한 아픔도 갖고 있다. 장 사장은 “우리가 보유한 에너지 솔루션을 해외에 팔고 싶어도 우리가 경험이 없기 때문에 팔기가 어렵지만 도이치텔레콤과 관계를 맺고 있으면 도이치텔레콤을 통해 에너지 솔루션을 판매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사의 협력은 ‘초스피드’로 진행됐다. 지난해 10월 티모데우스 회트케스 도이치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협력을 제안한 것이 시작점이다. ‘동갑내기’인 양사 CEO가 빠른 속도로 가까워지면서 협력 방안 찾기도 급물살을 탔다. SK텔레콤이 추진하고 있는 5G, 로봇, 커머스, 통화 플랫폼, 라이프웨어 등 신사업에 대한 회트케스 CEO의 관심도 상당하다.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 외에도 해외 진출을 위한 다양한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함께 티스토어 사업도 진행 중이다. 네이버는 중남미, 동남아시아, 유럽 일부 국가 등에서 글로벌메신저 ‘라인’을 운영 중이다.
페이스북 역시 SK텔레콤과 손을 맞잡았다. 장 사장은 “페이스북과 오픈 텔레콤 프로젝트(OTP)를 진행 중”이라며 “지난 1월 CES 2016에서 페이스북 자회사 오큘러스 CEO도 만나 가상현실(VR) 사업 관련 협력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