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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동필, 산하기관 기강잡기 칼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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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은 기자

승인 : 2016. 03.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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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과 국립종자원 직원의 비리가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로 드러나며 농림축산식품부의 체면이 땅에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이 산하기관의 고강도 감사를 직접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이동필 장관은 실국장 회의에서 ‘산하·소속기관의 본래 역할·기능이 충실히 수행될 수 있도록 위임·위탁 업무의 정책감사 강화’를 훈시사항 중 하나로 전달했다.

농식품부의 산하기관으로는 감사원 감사에서 문제가 된 농어촌공사를 비롯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마사회 등 공기업을 포함 10개다.

농식품부는 이번 정책감사에서 산하기관이 과연 위임·위탁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심산이다.

주요 기관별 위탁사업의 경우 올해 농어촌공사는 판로 확보 및 마케팅 지원을 핵심으로 한 농촌융복합산업화지원, 농촌관광 활성화 위주의 농촌융복합산업화지원, 농촌공동체활성화지원 등 약 40건을 추진 중이다.

aT의 위탁사업은 비축지원사업, 도매유통활성화사업, 채소류 계약재배사업, 직거래지원 사업 등 11건으로 집계됐다.

농식품부는 기획조정실을 중심으로 실국에서 담당 산하기관의 위임·위탁 현황에 대해 파악하고, 어떻게 감사를 진행할지에 대해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감사관실은 이미 일부 산하기관의 위탁업무에 대한 감사에 나선 상태다.

감사관실 관계자는 “이번 감사는 정책 결정이 바르게 되도록 하는데 예방적 차원에 포커스를 맞췄다”면서 “부진한 사업을 다시 챙겨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감사관실은 지난해 농업정책보험금융의 ‘농업정책자금관리’, ‘농업재해보험사업관리’, ‘농어업재해재보험기금관리’, ‘농식품모태펀드 운용’ 등 4건의 위탁사업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다.

감사관실은 aT 등 나머지 기관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감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감사관실 관계자는 “위탁사업 담당 실국의 의견을 수렴 후 부진한 부분에 대해 상반기 중 살펴볼 예정”이라며 “산하기관의 정책감사 결과가 향후 정부의 공기업 경영평가에 반영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동필 장관의 산하기관 정책감사 지시에 대해 기관들의 비리 적발로 흩트러진 조직의 기강을 다잡고, 기관 본연의 임무에서 벗어난 업무를 추진하는 등 자신의 치적 쌓기와 홍보에 혈안이 된 일부 기관장을 향한 일종의 ‘경고성’ 등 다목적 카드의 성격이 짙다는 평가다.

농식품부 고위관계자는 “(감사는)사실상 기관에게 고유업무에 충실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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