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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전북 일부 지역에서 발생했던 구제역이 잠시 소강상태 국면에 접어들며 소멸하는가 했지만 2월 들어 충남 공주, 천안에 이어 3월 논산 그리고 우리나라 최대 돼지농장단지가 들어서 있는 홍성까지 번진 것이다.
‘전북→충남’으로 북상하는 구제역으로 총 1만5969마리의 돼지가 살처분 처리 되는 등 농가의 피해가 이만저만 아니다.
앞으로가 문제다. 만약 북상 중인 구제역이 수도권의 돼지농장에 침입할 경우 2014년 12월부터 2015년 4월 말까지 147일간 축산농가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구제역 악몽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당시 7개 시·도, 33개 시·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구제역으로 돼지, 소 등 살처분 처리된 가축수만 17만2798마리에 달했다. 피해 수습을 위해 투입된 예산도 638억원으로 추정될 정도다.
이제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구제역을 근절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화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방역당국의 상황 인식이 이렇지 않은 것 같아 걱정스럽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제 검사하는 과정에서 (구제역)추가 확인 될 수 있다”면서 “선제적으로 확인 조치하는 것으로 확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즉 선제적 조치를 하고 있는 만큼 예년과 같은 구제역 악몽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구제역 확산의 원인으로 방역당국의 초동대응 실패를 꼽고 있는 마당에 농식품부의 이 같은 상황 인식은 자칫하다 책임 회피성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다.
방역을 총괄하는 입장에서 구제역 확산 차단에 자신감을 피력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자신이 넘치면 자만에 빠지는 우를 범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선제적’ 틀에 갇히지 말고 이제라도 구제역 발생과 확산 이유에 대해 찬찬히 세밀하게 복기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게 농가와 경제적 피해를 줄이는 최선의 한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