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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전선’ 안갯속…여야 확실한 우위지역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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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고운 기자

승인 : 2016. 03. 30. 20:49

특정당 편중 없고 선거구 늘어나 놓칠 수 없어
무, 정미경 vs 김진표 '수원비행장 대결
갑, 인찬열 vs 박종희 '리턴매치'
을, '박근혜 키드' vs '친문재인'
'흙수저' 대표 이색 청년 후보도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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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한 공동선대위원장들이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0대 총선 공천자대회에서 경기도 지역 공천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이병화 기자 photolbh@
4·13 총선의 수도권 핵심 격전지인 수원 지역 장악에 여야가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정 당에 쏠려 있지 않아 여야 모두 ‘해볼 만한 지역’인데다 이번 총선부터 선거구가 1곳 늘어나 중요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4개의 지역구 중 3곳에서 승리를 거뒀고, 19대 총선에선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이 3석을 따냈다. 이번 총선에는 야권 후보 단일화가 최대 변수로 남아 있어 표심을 가늠하기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기존의 수원정과 수원을 지역구 일부를 자르고 합쳐 신설된 수원무 지역에서는 각각 수원을과 수원정에서 지역구를 옮긴 정미경 새누리당 후보와 김진표 더민주 후보가 대결한다. 검사 출신으로 3선을 노리는 정 후보와 부총리 출신으로 4선에 도전하는 김 후보 대결의 최대이슈는 ‘수원비행장’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으로 수원비행장 이전 문제에 주력해 온 정 후보는 이번 국회에서 이전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2012년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발의해 비행장 이전의 물꼬를 튼 인물이다. 경기일보·기호일보가 공동으로 여론조사기관인 한길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6~27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후보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 김 후보가 35.5%를 얻어 정 후보(33.7%)와 오차범위(±4.4%포인트)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갑에서는 현역 의원인 이찬열 더민주 후보와 전 의원인 박종희 새누리당 후보의 리턴매치가 진행된다. 박 후보는 지난 18대 선거에서 승리를 거뒀으나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 판결을 받았고, 이듬해 재보궐 선거를 통해 이 후보가 금배지를 달았다. 8년이 지나 이뤄지는 재대결인 만큼 두 후보는 결코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가 김재귀 국민의당 후보와 단일화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중부일보와 리얼미터가 지난 18~19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박 후보와 이 후보는 각각 39.2%, 김 후보는 8.5%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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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의회 대회의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제살리기 경기 국회의원·후보자 연석회의’에서 김종인 대표와 출마 후보자들이 민생살리기 구호를 제창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수원을에서는 ‘박근혜 키드’ 김상민 새누리당 후보와 ‘친문(친문재인)’ 백혜련 더민주 후보의 대결이 펼쳐진다. 김 후보는 박 대통령 후보 시절 캠프의 청년 특보로 활동했고,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청년특별위원회장을 맡은 바 있다. 검사 출신의 백 후보는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반부패특별위원을 맡았다. 현직 비례대표 의원인 김 후보의 당선 여부도 관심거리다.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에 당선 후 19대에 지역구에서 살아남은 의원은 나성린 새누리당 의원 단 한 명이었기 때문이다.

수원병에서는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와 김영진 더민주 후보가 1대1 대결을 펼친다. 19대 총선에서 남경필 경기지사에게 패하고 7·30 재보궐 선거에서는 공천을 받지 못한 김영진 후보는 2전3기 도전에 나섰다.

수원에서 가장 많은 5명의 후보가 출마하는 수원정 지역은 박광온 더민주 후보가 재선에 도전하고 박수영 새누리당 후보가 이에 도전한다. 박광온 후보가 박원석 정의당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는 점이 변수로 남아 있다.

한편 수원 지역에는 ‘흙수저’를 대표해 출마한 청년 후보들이 대거 나섰다. 1987년생으로 수원지역 후보 중 가장 어린 강새별 민중연합당 후보는 취업준비생 신분으로 출마했다. 같은 당의 청소년 공부방 시간제 교사인 박승하 후보(수원을)와 청년단체활동가인 김식 후보(수원무)도 후보자 명단에 올랐다.
허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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