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김부경·무소속 돌풍
부산·경남지역서도 민심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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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벨트(강남·서초·송파구)는 전통적인 여당 텃밭으로 꼽힌다. 하지만 4·13총선에서는 8곳 중 5곳만을 석권했다. 특히 24년 동안 야권에 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강남을에서는 현역의원인 김종훈 후보가 전현희 더민주 후보에게 일격을 당했다. 송파구 상황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김을동(송파병)·김영순(송파을) 후보가 패하며 단 한 곳만 석권한 것이다. 이에 강남 벨트에서 송파구는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보수의 성지’ 대구 역시 더이상 안심할 수 없는 지역으로 변했다. 12석 중 8석만을 지켜냈기 때문이다. 특히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됐던 수성갑에서는 김부겸 더민주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따돌렸으며, 야당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의락(북구을) 후보도 양영모 후보를 눌렀다. 여기에 새누리당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동구을), 주호영(수성을) 후보도 당선되며 대구의 정치판도에 대격변이 일어났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대구선대위는 “오만하고 부끄러운 모습으로 당력을 결집하지 못해 시민들께 실망을 드렸다”며 “가죽을 벗기는 혁신의 자세로 와신상담하겠다”고 다짐했다.
18석이 있는 부산에서는 더민주에 5석, 무소속에 1석을 내줬다. 19대 때 야당에 단 2석만을 내준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새누리당 출신 장제원 후보를 빼더라도 야권 당선자가 5석이나 나왔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1일 부산 지역구 유세 현장에서 “부산에서 전승을 해야 과반 의석수가 가능하다”고 말한 점을 감안하면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부산에서부터 완벽하게 실패한 것이다.
경남 역시 전통적으로 새누리당 정세가 강한 지역이다. 19대 총선 때는 16개 선거구 중 김해갑을 제외한 15곳을 석권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4곳을 야권에 넘겨줬다. 이군현 의원이 무투표 당선한 통영·고성을 제외하면 나머지 15곳 중 11곳만을 지켜낸 반면 창원성산, 김해갑·을, 양산을까지 이어지는 낙동강 벨트에서는 참패했다.
이처럼 전통적인 지지층이 새누리당에서 등을 돌린 것은 지역주의가 타파됐다는 측면도 있지만, 19대 국회의 실패와 공천 파동 등으로 민심을 잃은 새누리당의 자업자득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이에 김 대표는 14일 당 중앙선대위 해산식에 참여해 “이번 총선에서 보여준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국민 여러분이 바라시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