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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고궁에서 무료 국악공연 즐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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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16. 04. 28. 18:15

'고궁에서 우리음악 듣기' 5∼6월, 9∼10월 열려
남성진이 들려주는 정조 이야기
배우 남성진이 26일 오전 서울 창덕궁 후원에서 열린 ‘고궁에서 우리음악 듣기’ 기자간담회에서 ‘은밀하게 위대하게-정조의 꿈’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연합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종묘에서 국악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고궁에서 우리 음악 듣기’가 올해도 열린다.

‘고궁에서 우리 음악 듣기’는 문화체육관광부가 2009년부터 매년 봄·가을에 개최하고 있는 행사다. 멀리 교외로 나가지 않고도 숲이 우거진 한적한 고궁에서 풍류와 운치를 맛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8회째는 맞는 올해는 5월 14일부터 10월 16일까지 개최된다. 궁중음악, 풍류음악, 민속음악, 창작국악, 종묘제례악 등 전통음악은 물론 연극과 문학, 역사 등이 결합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객을 찾아온다. 가야금 명인 황병기, 안숙선 명창, 소리꾼 유태평양, 이희문 등이 출연한다.

경복궁에서는 5월 18∼22일, 9월 28일∼10월 2일 야간개방 기간 매일 저녁 8시에 음악회를 열어 야경을 보러 온 시민들에게 궁중음악을 선사한다.

국립국악원이 연주하는 수제천과 대취타 등 대규모 궁중음악과 함께 배우 남성진 등 연기자들이 펼치는 정조의 이야기가 어우러진다.

창덕궁에서는 5월 15일∼6월 12일, 9월 4일∼10월 16일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창덕궁 후원을 산책하며 풍류음악과 인문학 해설을 듣는 ‘창덕궁 산책’이 준비돼 있다.

올해는 셰익스피어 400주기를 맞아 ‘햄릿, 정조와 함께 걷다’라는 주제로 죽은 아버지의 복수를 해야 했던 두 남자, 정조와 햄릿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순천향대학교 영문과 교수이자 셰익스피어 학회 부회장인 이현우 교수가 해설을 맡는다.

같은 기간 오전 11시에는 관객들이 혜경궁 홍씨가 돼 영조와 사도세자 중 한 사람을 선택하고 각기 다른 음악을 감상하게 되는 역사체험 공연이 이어진다.

덕수궁에서는 6월 10∼19일, 9월 4일∼10월 16일 매주 금, 토, 일요일 오후 7시 30분 가족 관객들을 위한 ‘동화음악회’가 열린다. 대형 스크린에서 동화 애니메이션이 상영되는 가운데 창작 국악을 연주하는 공연이다.

창경궁에서는 8월 6∼27일 매주 토요일 오전 7시30분 풍류음악 ‘영산회상’ 한바탕을 40분에 걸쳐 연주한다.

종묘에서는 5월 14일∼6월 4일, 9월 17일∼10월 15일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이자 유네스코 등재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인 ‘종묘제례악’을 쉬운 해설로 만날 수 있다.

종묘제례악은 조선왕조의 역대 제왕과 왕후의 신주를 모신 사당인 ‘종묘’에서 그들을 기리는 제사인 ‘종묘제례’를 지낼 때 쓰인 기악과 노래, 춤이다. 종묘제례악의 전신인 ‘보태평’과 ‘정대업’을 만든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음악과 함께 풀어내 일반 대중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고궁에서 우리음악 듣기’ 홈페이지(www.gung.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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