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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아이스크림도 가격 인상 ‘러시’…맥주·라면도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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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만 기자

승인 : 2016. 06. 06. 10:57

빅파이
크라운제과 빅파이
올들어 과자 및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크라운제과가 주요 제품 가격을 올리며 대열에 가세했다. 라면과 맥주의 가격 인상설도 흘러나오는 등 장바구니 물가 인상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크라운제과는 지난 3일 빅파이 등 11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8.4% 인상하고 땅콩카라멜 등 3개 제품은 중량을 평균 12.2% 줄이기로 했다. 사실상 14개 제품의 가격이 오르는 셈이다.

권장소비자가격을 기준으로 빅파이가 기존 3000원에서 3200원으로 6.7% 오르며, 국희샌드도 200원 오른 4800원으로 4.4% 인상된다. 베이키(13.6%), 죠리퐁(7.1%), 못말리는신짱(7.1%), 콘초(20%) 등도 가격 인상 품목에 포함됐다.

크라운제과는 “이들 제품은 3~5년만에 가격을 조정한 것”이라며 “원가절감 노력에도 비용이 지속 상승하고 있으나 제품판매단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이중고로 인해 수익구조가 악화된 일부 제품에 대해 가격과 중량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가 각각 소주 제품 출고가를 5.62%, 5.54% 인상한 데 이어 올들어 과자와 아이스크림 가격도 오르는 등 식품 가격인상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 3월 빠다코코낫·롯데샌드 등 비스킷 5종의 가격을 5년 만에 올렸고 아이스크림인 월드콘과 설레임 등도 100원 인상했다. 해태제과는 대표 제품인 부라보콘 등 3종을, 롯데푸드는 구구콘·빠삐코 등 7종, 빙그레도 붕어싸만코·빵또아 등 7종의 가격을 각각 100원 정도 올렸다.

업계 안팎에서는 2012년 이후 가격이 동결된 맥주를 비롯해 라면의 가격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맥주는 2014년 맥아가 할당관세(수입품 관세를 한시적으로 낮춰주는 제도)에서 제외되면서 원가 부담이 늘어나고 인건비 등의 상승을 감안하면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가격 인상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인상 폭이나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라면업계도 인건비·유통비용이 올라 인상요인이 충분하지만 1500원대 프리미엄 라면이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사실상의 가격인상 효과를 누리고 있는 만큼 쉽사리 가격인상을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 업계도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정석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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