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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상 없고 증식 속도 느리지만 ‘위협적’
전립선(샘)은 15~25g 밤알 크기의 장기다. 방광 바로 아래, 직장 앞에 위치한다. 정낭·고환과 함께 생식을 가능케 하고 정액 일부를 생성, 정자 생존과 활성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전립선 일부 세포가 정상적인 세포의 증식 조절 기능을 잃고 무질서하게 자라나 주위 장기 또는 림프절·뼈·폐 등으로 퍼진 것이 전립선암이다.
전립선암은 발병시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다른 암에 비해 세포 증식 속도가 느리다. 위암이나 대장암 등 타 암에 비해 위협적이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방치했다간 다른 암처럼 생명에 치명적 위협이 될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립선암 사망률은 2004년 10만명 당 3.8명에서 2014년 6.6명으로 10년 새 74.8% 증가했다. 국내 전립선암 5년 생존율은 92.3%로, 미국(98.9%)이나 캐나다(96%)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김광현 교수는 18일 “전립선암은 증상이 없어 치료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갖는 환자들이 종종 있지만 병기나 악성도에 따라 예후가 매우 다양하다”며 “특히 악성도가 높은 암이 많이 발견되는 우리나라의 경우 전립선암의 위험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발병 연령대 낮아져 … ‘조기검진’ 중요
환자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암의 확산 정도인 암의 병기와 암 조직이 정상 전립선 조직과 얼마나 다른지 보는 암세포 분화도, 악성도 등이다. 초기 암이라도 악성도가 높다면 진행이 빠를 수 있고, 다른 장기로 전이도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전립선암은 10점 척도의 등급으로 분화도를 따져 점수가 높을수록 악성도가 높고 예후가 좋지 않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국내는 서양과 달리 7점 이상의 비교적 독한 암의 빈도가 더 높다. 조기검진이 중요한 이유다.
전립선암은 70대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40~50대 환자가 최근 5년새 4064명에서 5293명으로 늘어나는 등 발병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중년 남성이라면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나 직장수지검사 등을 주기적으로 검진 받는 것이 권장된다.
건강검진이나 전립선비대증 검사 도중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 조기검진 필요성을 낮게 보는 사람도 있지만, 전립선암 생존율 확보에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평소와 달리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다거나 소변 줄기가 가늘어졌을 때, 소변을 못 참아서 지릴 경우, 잔뇨감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 40대 이상 비만남성 발병 가능성 높아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우리나라 40대 이상 남성 42만여명의 10년간 건강기록을 토대로 ‘체질량지수와 전립선암 발병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체질량지수 25 이상의 비만 남성은 정상체중 남성(체질량지수 18.5~22.9)에 비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1.2배 더 높았다.
실제 체질량지수 18.5 미만의 저체중군에서는 227명의 전립선암 환자가 발생한 반면, 체질량지수 25 이상의 비만군에서는 2741명의 전립선암 환자가 나왔다.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체질량지수에 비례해 높아진 셈이다.
홍성후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홍보이사는 “우리나라도 40대 이상 남성의 절반가량이 비만체형이어서 전립선암 위험도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2017년 한국이 고령사회에 진입한다는 것까지 고려하면 국내 전립선암의 발병률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전립선암 예방관리 및 조기진단에 대해 각별히 힘써야 할 때”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