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청와대에 계셨다고만 알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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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실장은 박 대통령이 당일 청와대에서 ‘올림 머리’를 하는 데 90분을 썼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알지 못했다. 대통령 관저에서 일어나는 사사로운 생활에 대해서는 제가 잘 모른다”며 “제게 얘기해주는 사람이 없고 몇 시에 일어나시고 머리를 언제 하고는 저는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공식적인 일은 알고 있지만 관저 내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다”며 “다만 그런 일이 없었다고 지금 다들 하고 있기 때문에 저도 그런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고(故)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작성한 비망록의 ‘2014년 10월 17일, 세월호 인양·시신 인양 X, 정부 책임 부담’이라는 메모가 김 전 실장의 지시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 전 실장은 “그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하고 인양 문제 등을 긴밀히 논의했다. 왜 시신을 인양하지 말라고 했겠느냐”며 강력 부인했다.
김 전 실장은 “저는 대통령을 제대로 보필 못해서 오늘 날 이런 사태가 된 데 대해서 참으로 부끄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지금 질문하신 (세월호 인양) 문제는 제가 그렇게 지시한 것이 아니다. 그런 지시를 저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김 전 실장은 네티즌에 의해 ‘법률 미꾸라지’라는 평가를 받는다”는 지적에는 “제가 부덕한 소치”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