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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난해 AI로 가금류 5000만 마리를 살처분했고, 최근 유럽 지역도 영국, 프랑스 등 10여개국에서 AI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지면서 1500만 마리 이상이 살처분되는 등 피해가 극심하다.
우리나라도 지난 연말 발생한 AI로 많은 가금류가 살처분됐고, 계란수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H5N6형 AI 바이러스는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유형인데다 독성이 매우 강해서 유난히 피해가 컸다.
특히 달걀을 낳는 산란계가 많이 감염되면서 피해규모가 더욱 확대됐다. 다행히 농가와 정부, 지자체, 국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이제는 안정세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하지만 철새가 이동하는 3월까지는 아직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정부는 철새가 도래하는 10월부터 방역상황실을 운영하고 철새 예찰을 실시해오고 있다.
AI를 극복하기 위한 최선의 방책은 철저한 소독과 이동통제다. 정부는 농장간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 농장 외부인력의 가금농장 방문을 금지하고, AI 발생 농가를 중심으로 방역대를 설정하여 이동통제, 거점소독시설 설치·운영 등 철저한 차단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방역에 취약한 소규모 농가, 고령자 농가, 전통시장 등에 대해서 선제적 수매와 특별점검을 추진 중이다.
또한 AI가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방역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철새 예찰 강화, 긴급행동지침(SOP) 보강, 농가 자율 책임방역시스템 구축 등 방역제도도 개선해 나가고, 방역 효율성 제고를 위한 연구개발(R&D)도 추진할 예정이다.
그러나 농가의 협조 없이 전국 6만7000여개의 농장을 출입하는 모든 차량과 인력에 대해 완벽히 소독하고 통제하기는 어렵다.
축산 농가들이 자기 농장은 스스로 지킨다는 생각으로 책임방역을 다해야 하는 이유다.
최근 닭고기와 오리고기 소비가 줄어들면서 많은 가금류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AI 발생농장의 가금류는 모두 살처분되거나 폐기처분되고 있는 만큼 시중에 유통되는 닭고기와 오리고기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할당관세를 통해 계란을 긴급 수입하면서 유통업자들이 보유 중이던 물량도 시중에 풀리고 있기 때문에 계란가격도 차츰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적으로 2000만여명이 이동한다는 설을 앞두고 혹시라도 AI가 확산될까 걱정이다.
고향을 방문할 때 사육농장 및 철새도래지 출입은 자제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
추운 겨울철 차량소독과 이동통제가 불편을 야기할 수 있으나, 국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이해를 요청드린다. ‘나 하나쯤이야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서 방역망에 구멍이 뚫린다. AI 종식을 위해 국민적인 협조가 절실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