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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은 이날 오후 늦게 업무방해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상 위증 혐의로 최 전 총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전 총장은 김경숙 전 신산업융학대학장(62·구속)과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54·구속)가 최씨의 딸인 정씨에게 특혜를 주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학장은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 선발 과정에서 정씨에게 특혜를 줘 합격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혐의 등을 받았다. 정씨가 수업에 불참하고 과제를 부실하게 냈는데도 좋은 학점을 받게 해 준 혐의도 받았다.
이 교수는 정씨의 과제물을 대신 제출하는 등 학점과 관련해 특혜를 준 혐의로 구속됐다. 정씨는 독일에 체류 중이던 지난해 1학기 의류산업학과 관련 수업을 3과목이나 수강하면서 수업에 나오지 못했는데도 정상적으로 학점을 받았다.
특검은 김 전 학장과 이 교수가 정씨에게 특혜를 준 배경에 최 전 총장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18∼19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또 최 전 총장은 국회 청문회에 나가기 전 김 전 학장과 ‘말 맞추기’를 한 의혹도 제기됐다. 최 전 총장은 국회 청문회에서 ‘최씨를 2차례 만난 게 전부’라고 증언했지만, 관련자 증언과 특검팀 수사에 따르면 두 사람은 수십 차례 통화하거나 서울 여의도에서 최씨의 측근 차은택씨(48·구속기소)와 함께 따로 만난 것으로 드러나 위증 혐의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