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잇츠스킨, 달팽이 효과 한계에 달했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70212010007568

글자크기

닫기

박병일 기자

승인 : 2017. 02. 13. 06: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잇츠스킨 2016년 4분기 영업이익 전년대비 50%이상 감소...중국 사드 이슈와 중국 반한 정책 여파
달팽이크림에 편중된 사업구조 약점 현실화됐다는 지적도
잉여금 임병철 회장 일가로 흘러가는 지배구조도 약점
basic
달팽이 크림으로 빠르게 몸집을 키워 온 잇츠스킨이 사드 이슈로 인한 중국정부의 한국기업 관련 규제로 성장동력을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잇츠스킨은 매출 의존도가 높은 대 중국 수출대행 길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지난해 4분기에만 영업이익이 50% 넘게 감소했다.

잇츠스킨의 최대주주인 한불화장품은 2015년 인수한 네오팜과 잇츠스킨을 앞세워 사업역량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지금과 같은 대외 분위기는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기 충분하다는 관측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잇츠스킨은 지난해 4분기 매출 649억원, 영업이익 15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23%와 53.4% 감소했다. 수출을 통한 매출은 전체 매출의 39.9%로 25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무려 42.1%나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42.6% 줄어든 124억원에 그쳤다.

4분기 잇츠스킨의 매출구성을 살펴보면 로드숍 매출이 180억원, 유통점 79억원, 면세점 127억원, 직수출 60억원, 수출대행 199억원, 온라인 4억원이다. 이 중 면세점과 수출대행 매출은 2015년 4분기 대비 각각 22.8%와 49% 급감했다.

그간 따이공으로 불리는 중국인 보따리상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잇츠스킨의 판매 전략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잇츠스킨의 경우 한가지 제품으로 중국 의존도가 높고 정식 수출 채널보다는 비공식 채널을 통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것이 항상 불안요소가 돼 왔다”고 설명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잇츠스킨의 재무 상황이 나쁘지 않은 점을 근거로 이런 매출 하락세가 단기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평도 있다.

실제 잇츠스킨은 지난해 말 기준 이익잉여금이 1984억원, 자본총계는 3400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자기자본의 경우 2012년 23억원에 불과했던 것이 4년만에 150배 가까이 커졌고, 반면 유동부채는 2014년과 2015년 739억원과 703억원에서 지난해 279억원으로 급감했다.

다만 달팽이 제품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속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게 공통적인 지적이다. 현재 잇츠스킨의 달팽이 향 제품의 매출 비중은 88%에 달한다.

여기에 최대주주인 한불화장품에 수익을 몰아주는 지배구조 또한 잇츠스킨의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한불화장품은 임병철 회장과 그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잇츠스킨의 모회사로 내부거래와 배당으로 현금을 임 회장 일가에 몰아주는 구조다.

잇츠스킨에 제품을 납품하는 한불화장품은 지난해 3분기까지 잇츠스킨과의 거래를 통해 612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한불화장품의 2015년 영업이익 1233억원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임 회장 일가는 잇츠스킨의 지분 또한 24% 넘게 보유하고 있어 잇츠스킨 최대주주인 한불화장품과 함께 배당금으로 매년 수십억원을 지급받고 있다. 2013년 임 회장과 한불화장품이 잇츠스킨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3억2000만원과 11억6000만원이었다. 2014년에는 배당금은 각각 12억원과 42억원으로 급증했고 2015년 배당금이 25억원과 89억원으로 늘어났다.

3년간 임 회장이 잇츠스킨에서 받은 배당금은 39억원, 한불화장품은 142억원에 달한다. 임 회장의 경우 한불화장품에서도 2014년과 2015년 24억원과 47억원 등 70억원을 배당으로 받아갔다.

일각에서는 이런 배당에 들어가는 잉여금을 달팽이 크림 이외의 사업 확대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달팽이 크림 한 가지 품목에만 올인하는 형태의 사업구조를 바꾸는 노력이 빨리 이뤄졌어야 했다”며 “그동안 성장을 통한 이익 공유를 위한 배당 정책은 문제가 없지만 임 회장 일가가 한불화장품과 잇츠스킨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구조는 자칫 효율적인 잉여금 활용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병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