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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재고 관리‘ 빨간불’ 켜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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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17. 03.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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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드 보복 본격화로 국내 사업 위축 우려 급증
경기 침체에 따른 방문판매 제품 재고 증가 관측도
지난해 아모레G 재고자산폐기손실 509억원...전년대비 45%
아모레 측 "메디안·아리따움 리콜 반영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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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이 재고관리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국내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데다 경기침체 가속화로 방문판매사업도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이달부터 본격화되면서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재고손실이 예상외로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줄어들던 재고평가손실과 재고폐기손실이 지난해 다시 증가한 것도 이런 관측을 낳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매출이 꾸준하고 메디안 사태로 인한 일시적인 재고손실이라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1분기 중국의 한국 관광상품 판매 금지가 시작되면서 타격이 불가피 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재고자산폐기손실(연결기준)은 509억원으로 2015년 352억원 대비 44.8% 증가했다. 핵심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재고자산폐기손실 또한 257억원에서 371억원으로 44.3% 늘었다.

재고자산대비 재고자산폐기손실 비중도 높아졌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경우 2015년 8.9%였던 재고자산폐기손실 비중은 지난해 10.6%로 높아졌다.

재고평가손실 또한 급격히 늘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재고평가손실은 같은 기간 3억6000만원에서 33억원으로 800%이상 증가했고, 아모레퍼시픽의 재고손실도 14억원에서 23억원으로 59.7% 많아졌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그룹차원의 재고손실이 커진 것은 사드 보복과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국내 매출 하락, ‘메디안’과 ‘아리따움’ 유해물질 이슈로 인한 폐기 물량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지난해 재고손실이 늘어난 것은 메디안 치약과 아리따움 일부 틴트 제품의 자진 리콜에 따른 재고폐기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들어서도 제품 판매가 꾸준해 사드 여파에 따른 재고부담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그룹차원의 재고자산은 지난해 4782억원으로 2015년 3933억원 대비 21.5% 증가했다. 재고자산이 빠르게 자산으로 변화하는 속도를 나타내는 재고자산회전율은 15.37회로 1년새 0.58회 개선됐다.

하지만 추세적으로 볼 때 재고자산회전율 개선세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2014년과 2015년 재고자산회전율은 각각 13.19회와 14.79회로 지난해 회전율보다 낮았지만 증가세는 전년대비 1.7회와 1.6회로 오히려 높았다.

업계는 재고자산의 구성이 긍정적이지 않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매출신장으로 직결될 수 있는 원료 및 제공품은 증가세가 더딘 반면 제품 재고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상품 및 제품 재고는 2015년 각각 1506억원과 1308억원에서 지난해 1832억원과 1650억원으로 각각 21.6%와 26.1% 증가했지만 원재료는 308억원에서 312억원으로 1.3% 증가하는데 그쳤다.

업계는 이런 재고 상황이 1분기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이 사드 보복 강도를 높이면서 국내 매출 감소 현상이 올해는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여기에 전체 매출의 1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방문판매 제품 재고 또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의 방문판매 관련 재고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아모레퍼시픽에 화장품 용기를 공급하는 업체들의 재고가 늘고 폐기물량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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