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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미세먼지 대책, LPG차가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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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7. 03.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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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석 대한LPG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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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석 대한LPG협회장
봄의 계절인 4월이 코앞이건만, 날씨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화사한 봄 하늘은커녕 서울 하늘은 오늘도 희뿌연 회색이다. 미세먼지의 공격에 목이 칼칼하고 눈도 시리다. 대기 환경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 뒤늦게 실감하게 된다.

미세먼지는 ‘보이지 않는 살인자’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천식·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혈관 질환과 폐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대기오염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2060년 OECD 국가 가운데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률이 한국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우리나라 도심처럼 좁은 공간에서 차량과 사람이 맞붙어 다니는 환경에서는 차량 배출가스 중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차로에서 서너 걸음만 뒤로 물러서도 미세먼지가 줄어든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이 때문에 전기차나 수소연료전지차 보급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지만 대중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렇다면 친환경차 선진국인 유럽이나 미국의 정책은 어떨까? 유럽은 전기, 수소, 천연가스는 물론 액화석유가스(LPG)와 바이오에너지 자동차까지 대체연료 차량으로 지정하고, 개발과 보급을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경유차 종주국인 유럽은 최근 경유차 배출가스 중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LPG 등 가스차로 눈을 돌리고 있다. 2018년부터 디젤택시의 신규 등록을 금지한 영국은 LPG택시를 보급하고 있다. 미국은 어린이 천식을 줄이기 위해 LPG 스쿨버스를 늘리고 있다. 대기환경 개선과 수송부문 온실가스 저감 문제에 대한 실천적인 해법을 가스차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반면 한국은 해외의 친환경 가스차 보급 추세에 역행하고 있다. 특히 LPG차는 유독 국내에서 푸대접을 받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LPG차 기술력을 갖고 있으나 사용제한 규제에 막혀 차량 보급은 오히려 뒷걸음질하고 있다. LPG차 운행대수는 2010년 정점을 찍은 뒤 지난 6년간 27만대 가량 줄었다.

LPG차는 연료 가격이 저렴하고 미세먼지 및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현저히 낮다. 최근 강력한 지구온난화 원인물질로 부각되고 있는 블랙카본을 거의 배출하지 않는다는 것도 강점이다. 미래형 친환경차인 전기차나 수소연료전지차가 충분히 대중화되기 전까지 현실적 친환경차 대안으로 충분히 역할할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국민 건강과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LPG차 이용을 장려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만 불필요한 규제를 고수하고 있는 것은 재고해봐야 할 일이다.

공기의 질 문제는 장기적인 목표 아래 범국가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관계부처 및 산업간 복잡하게 얽혀있는 이해도 물론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첫번째 원칙은 당연히 ‘국민건강’이다. 어떤 정책적 목표도 국민건강보다 중요하지 않다. 악화된 환경 속에서는 경제도 삶의 기반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미세먼지 해결에는 더 이상 꾸물거릴 여유가 없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당장 실행 가능한 현실적 대안을 찾아내고 실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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