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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건설사 삼부토건 회생 가능성 ‘부쩍’…빚 덜고 곳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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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17. 04. 2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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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유토빌건설 등 인수 도전자 증가
개선된 재무, 우수한 시공실적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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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건설업 면허를 지닌 삼부토건이 다시 회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5년 법정관리 이후 두 차례 매각에 실패했지만 작년 말 대규모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 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 매각은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에서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한다. 인수합병(M&A)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 유치 방식이며, 다음 달 18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후 6월 7일까지 예비실사를 거쳐 이튿날인 8일 본입찰을 진행한다.

1948년 설립된 삼부토건은 국내 1호 토목건축공사업 면허 취득업체로 2000년 중반까지만 해도 견실한 영업을 영위하던 중견 건설업체였다. 삼부토건이 본격적으로 기울기 시작한 것은 2007년경 오너 일가에 의해 무분별하게 진행된 PF사업 투자가 실패하면서부터다. 헌인마을·유러피안리조트·타니골프장 개발사업, 카자흐스탄 주거복합단지 등에 지급보증한 PF대출원금만 약7000억원으로, 1조원 넘게 불어난 빚으로 2015년 법정관리에 들어가야만 했다. 법정관리 이후 회생을 위한 인수 시도가 두 차례 있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막대한 빚을 짊어진 회사를 인수할 만한 자금력을 지닌 투자자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가장 큰 걸림돌인 빚문제가 해결되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삼부토건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서울 역삼동 벨레상스호텔(옛 르네상스호텔)과 삼부오피스빌딩, 삼부건설공업 등 자산 매각 끝에 79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상환했다. 이로 인해 삼부토건의 유동비율은 2015년말 67.3%에서 작년말 136%로 정상화됐으며, 2015년 연결기준 당기순손실 6330억원에서 2614억원으로 7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비록 영업이익은 아직 적자 상태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149억원에서 979억원으로 늘어나 여전히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해 보였다.

상황이 달라지자 적극적인 인수의사를 보이는 곳들이 속속 나타나기 시작했다. 삼부토건 노조 관계자는 “회사를 위해 투기자본을 배격해서 그렇지 관심을 보이는 사모펀드 등 투자자들이 많아졌다”며 “과거보다 회사가 안정화됐고 오너일가가 회사에서 배제된 만큼 제대로 건설업을 영위할 목적을 가진 곳이라면 충분히 투자자할만 하다”고 말했다.

실제 동아건설 출신들이 주축으로 만든 신일유토빌건설은 삼부토건의 이런 측면을 주목한 곳 중 하나다. 신일유토빌건설은 지난 14일 서울회생법원 파산과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30억 달러 규모의 리비아 재건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적이 부족한 이 회사 입장에선 지난해 도급순위 53위 업체로 60여년간의 항만·댐·도로·발전소 등의 기술 노하우와 시공실적을 보유한 삼부토건이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홍건표 신일유토빌건설 회장은 “리비아 사업을 위해선 현지에서도 아는 삼부토건이 필요하다”면서 “사드 배치 여파로 당초 같이 참여하려던 광채그룹의 투자는 어려워졌지만 사모펀드 형태의 재무적 투자자가 확보된 상태라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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