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현실적으로 유명 스포츠 선수를 실제로 자사의 제품 모델로 ‘모시기(?)’ 위해서는 계약금 문제 등과 같은 현실적인 제약이 존재한다. 이에 기업들은 거창하게 세웠던 계획을 접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곤 한다.
수십억원의 비용을 들여 유명 선수와 계약을 체결했다 해도 소비자의 관심을 크게 받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런 현상은 자금력이나 마케팅 능력이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중견 기업들에서 많이 나타난다. 특히 악세서리·속옷·식음료·의약외품 등의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기업에서는 더 빈번하다.
비싼 돈을 들여 유명 스포츠 선수를 데리고 왔어도 자신들의 제품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기획능력 부족이 문제가 되곤 한다. 유명 운동 선수를 이용한 마케팅 전략을 기획할 때, 제품과 모델 이미지의 연관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도 원인이 된다.
유명 스포츠 선수만 전면에 내세우면 제품 판매량이 급격히 늘고, 대기업들이 그랬듯이 성공할 것이란 착각이 배경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중견 스포츠 용품 기업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스포츠 용품 기업들은 오히려 스포츠 선수를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을 꼭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 정작 마케팅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는 요인들을 배제하는 노력은 소홀하다.
스포츠마케팅 관점에서 선수는 상품이다. 상품성이 높은 선수들은 높은 몸값에도 여러 기업들에게 러브콜을 받으며 유명 연예인 보다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럼에도 이런 선수는 많지 않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적으니 한 명의 선수가 여러 기업과 계약을 맺는 웃지 못할 상황도 발생한다.
기업들은 ‘유명 선수와 모델 계약을 했으니 다 됐다’는 식의 자체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선수와 제품의 연관성은 다소 떨어져도 상관하지 않는다.
소비자의 머리 속에는 스포츠 선수의 이미지만 남는 좋지 않은 결과를 낳는 것이 문제 될 것 없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스포츠 선수를 이용한 마케팅 활동은 심도있는 평가를 거쳐 결정될 부분이다.
‘제품-기업-스포츠 선수-대중’이라는 기본적인 구성요소들이 각각 원하는 니즈를 찾고, 그곳에서 공통분모를 뽑아내는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 수반돼야 한다. 제품과 운동선수의 상품성부터 두 컨텐츠 간 시너지 효과의 유무 등을 고려한 고도화된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야 한다.
스포츠 선수모델의 효용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제외시키는 결정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운동선수를 모델로 써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빠져 있는 기업들은 생각보다 많고, 이런 과정은 뒷전으로 밀린다.
특정 스포츠 종목의 최고 선수를 활용했음에도 마케팅 전략이 실패한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모델료로 들어간 돈이 얼마인데’라며 한숨을 내쉬기만 한다. 이것이 비효율적인 의사결정에서 시작된 결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특정 스포츠 분야에서 세계 랭킹 1위의 성적을 내는 선수라도 대중들에게 인지도가 낮다면 상품성은 급격히 하락한다. 비록 성적은 조금 미흡하지만 대중의 관심을 끄는 선수라면 상품성은 상대적으로 높아지기 마련이다.
이런 논리가 정작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제품판매를 증가시키려는 마케팅 기획과정에서는 제외되는 듯 하다.
제품도 그렇지만 스포츠 선수의 상품성이란 대중성이 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미지를 갖고 있어야 한다. 스포츠 선수의 상품성 평가는 이를 바탕으로 정확하면서도 까다롭게 이뤄져야 한다.
△제품의 상품성은 떨어지는데 스포츠 선수의 상품성이 높은 경우 △스포츠 선수 상품성은 낮고, 제품 상품성은 높은 경우 △제품·스포츠 선수 상품성이 모두 낮은 경우 등 다양한 상황을 따져보고 그에 맞는 결정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불필요한 시간과 금전 손실을 막을 수 있다.
유명 스포츠 선수는 무조건적 성공을 보장해 주는 카드가 아니다. 스타 마케팅에 집착하다 보면 더 좋은 마케팅 전략을 놓쳐버릴 수 있다는 점을 기업들은 간과해서는 안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