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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 아우딘퓨쳐스, 높은 국내사업 비중 약점 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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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17. 07. 1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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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젠 브랜드 미국 세포라 등 해외판로 확보...안정적 수익은 '글쎄'
국내 매출의존도 96%...해외 시장 투자 비용 증가 부담 우려도
ODM사업도 아모레퍼시픽 수익성 악화로 악영향 받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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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드 보복 여파 등으로 화장품 시장이 침체기에 빠진 가운데 코스닥시장 상장으로 새로운 성장발판 마련에 나선 아우딘퓨쳐스의 행보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ODM) 사업과 자체 브랜드 사업을 병행하며 균형감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지만 국내에 치우친 매출 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성장성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이유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우딘퓨쳐스의 국내 시장 의존도는 지난 1분기 기준 95.5%에 달한다. 아우딘퓨쳐스의 1분기 전체 매출은 151억원으로 144억원을 국내에서 벌어들였다. 아우딘퓨쳐스의 국내 시장 의존도는 2014년 88%, 2015년 83.9%, 지난해 89.8%로 80% 이상을 유지해 왔다. 그럼에도 지난해 기준 아우딘퓨쳐스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0.5%에 그쳤다.

아우딘퓨쳐스는 이번 상장으로 그동안 지속해온 성장세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아우딘퓨쳐스는 2014년 160억원이던 매출이 2015년 251억원으로 57%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568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126% 늘어나는 등 급성장해 왔다. 올 1분기도 전년동기 대비 56% 증가한 151억원에 달했다.

아우딘퓨쳐스 사업은 자체 브랜드와 ODM사업으로 양분돼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1분기 기준 이 두 사업부분의 매출대비 비중은 70.3%와 14.4%였지만 연간 기준으로 보면 50대 50 수준이다.

이런 성장세에도 시장 일각에서는 아우딘퓨쳐스가 상장 이후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유지할 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한다. ODM 사업의 경우 국내에서 30개사에 납품을 진행하고 있는 아우딘퓨쳐스지만 이 중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주요매출처 상위 3사의 매출비중은 10.14%를 차지하는 등 일부 고객에 대한 치우침 현상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모레퍼시픽 출신인 최영욱 대표의 영향으로 아모레퍼시픽·헤라·설화수·이니스프리·에뛰드·라네즈·마몽드·에스푸아·리리코스·베리떼·아이오페 등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요브랜드 대부분을 핵심고객으로 하고 있다.

문제는 최근 들어 중국 사드 보복과 내수 침체로 인해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악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수익 악화는 아우딘퓨쳐스에게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브랜드사업의 경우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지만 실질적인 수익으로 반영되기 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평가다.

아우딘퓨쳐스는 2014년 2월 홍콩 진출을 시작으로 태국·베트남 등의 리테일 매장에 제품을 출시한데 이어 지난해 9월에는 미국 세포라(Sephora) 330개 전 매장 입점에 성공했다.

다만 이런 유통채널 확보가 판매로 곧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인 투자가 지속돼야 할 상황이다. 아우딘퓨쳐스의 해외 매출은 여전히 초라하다. 1분기 미국시장 매출은 3억원에 그쳤고 일본·대만·홍콩·태국·싱가포르·핀란드 등 해외시장 전체 매출은 6억8000만원이었다.

이에 아우딘퓨쳐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하는 260억원 중 21억원을 2년간 해외시장진출관련 판관비로 사용할 예정이지만 투자대비 효율성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6400개가 넘는 화장품 제조판매 업체가 경쟁을 벌이는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는 것도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유통채널에 입점했다고 확실한 수익을 내는 것이라 볼 수는 없다”며 “몸집이 100배 큰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도 고전하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빠른 시일내에 안착하는 것은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상장을 하는 것이 자신감의 표현일 수 있지만 국내 의존도가 높은 만큼 중국인 관광객 감소·경기 침체·청년인구 감소·브랜드간 경쟁 심화 등 기업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들은 향후 사업을 확장하는데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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