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41% 비정규직…급여는 가장 적어
이익잉여금은 토지 매입 등에 재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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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아시아투데이가 201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각 사의 사업·반기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현대산업개발의 기간제(비정규직) 근로자는 717명으로 총직원 1745명의 4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대형 건설사 가운데 올해 상반기 비정규직 비율이 40%대를 넘긴 곳은 45%를 기록한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이하 현대산업) 뿐이다.
그러나 대림산업의 비정규직 비율은 지난해말 19%, 2015년말 20%에 불과했고, 이란 등지에서 수주가 늘면서 올해 플랜트 관련 현장 인력 채용이 급증한 결과다.
반면 현대산업은 지난해말 40%, 2015년말 33%로 꾸준히 높은 비율을 유지했다. 이는 2015년 이후 10대 건설사들의 비정규직 비율 추이를 놓고 볼 때도 가장 높은 수치다. 현대산업의 비정규직 비율이 유독 높은 것은 주택사업을 할 때 계약직을 상대적으로 많이 쓰는 탓이다.
현대산업 다음으로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곳은 대형 플랜트 프로젝트가 많은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로 이들은 상반기 각각 36%, 35%를 기록했다. 이들 부문은 프로젝트에 따라 기간 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다. 2015년과 작년에도 이 두 회사는 35% 이상의 비정규직 비율을 유지했다.
가장 비정규직 비율이 낮은 것은 삼성물산이었다. 삼성물산은 2015년말 12%, 작년 12%, 올 상반기 11%로 집계됐다. 현 비정규직 대부분도 건설부문에서 일하고 있는 데 삼성물산이 최근 3년간 주택사업이 소극적이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현대산업이 비정규직을 영업이익 극대화를 위해 쓰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산업은 10대 건설사 중 비정규직 의존도 가장 높은 곳이지만 정규직 비정규직 구분없이 직원 1인당 올린 매출액은 가장 높았다.
현대산업은 직원 1인당 매출액은 14억3000여만원으로 최고 수준이나 직원 총급여는 약 730억원으로 10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적었다.
이는 10대 건설사 중 1인당 매출액이 현대산업 다음이면서 계약직 비율이 낮은 삼성물산(14억1000만원)과 비교할 때 더 극명하다.
매출액에서 토지와 자재 등 원가를 뺀 매출총이익과 판매관리비의 비율을 보면 삼성물산은 78.3%인데 현대산업은 36.7%에 불과하다. 판매관리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인건비·퇴직금·복리후생비와 같은 고용 관련 비용이란 점을 볼 때 현대산업은 적은 인건비로 영업이익을 극대화한 셈이다.
이는 10대 건설사 중 급여가 낮은 축에 속하는 롯데건설과 비교할 때도 돋보인다. 매출총이익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은 롯데건설이 47.3%로 현대산업보다 더 높았다. 실제 총 급여액도 롯데건설은 938억원으로 현대산업(730억원)보다 많다.
지난해말 10.9%에 이르는 현대산업의 높은 영업이익률은 자체사업 등으로 분양수익이 많이 낸 부분도 있지만, 플랜트와 달리 인건비가 싼 주택사업 영업의 계약직을 주로 쓰는 것과도 관련 깊다. 현대산업은 이렇게 쌓은 이익잉여금으로 토지 매입 등 재투자에 나서고 있다. 통상 주식회사들이 하는 시가배당률 확대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친화 경영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산업 관계자는 “분양을 꾸준히 하다보니 비율이 높았던 것 같다”며 “현재 내부적으로 정규직 확대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