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칼럼] 일자리 창출, 수출에 해법있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70824010010793

글자크기

닫기

 

승인 : 2017. 08. 25. 06: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선석기 코트라 고객서비스본부장
선석기 KOTRA 중소기업지원본부장 사진2
선석기 코트라 고객서비스본부장
“더불어 잘사는 경제를 위하여!”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대기업 회장단들과의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한 건배사다. 5대 국정목표의 하나인 이 문장 아래에는 무려 26개의 국정과제가 포함되어 있고, 그 중 첫 번째가 바로 ‘좋은 일자리 창출’이다. 실업자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서고, 청년층 실업률이 10%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현상황에서 일자리 창출은 정부의 최우선 과제일 수밖에 없다.

일자리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 속에 각국 정부도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미국 역시 2009년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일자리 창출을 정부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오바마 정부 시절 미국에서 창출된 일자리 수는 1130만개에 이르고, 2009년 10%를 넘어서던 실업률이 현재 4.6%까지 떨어져 완전고용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오바마정부의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 일자리 창출의 성공 요소를 한 가지로 규정할 수는 없겠지만, 오바마정부가 집권 초기부터 꾸준히 추진한 ‘국가수출진흥계획’(NEI)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에는 이견이 없다.

미국 정부는 NEI를 통해 국가 수출확대 목표와 일자리 창출 목표를 동시에 제시하며, 수출 확대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을 명확히 밝혔다.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은 여러 연설에서 “수출을 늘리는 것은 새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수출과 고용의 상관관계를 주장한 바 있다.

수출이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온다는 점은 우리나라 연구결과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 6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의 일자리 창출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에 의한 취업자 수는 2005년 370만명에서 2014년 610만명으로 6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이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는 수출의 고용유발 비중 역시 28.2%로 EU(12.2%), 일본(10.0%), 미국(7.4%) 등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실례로 최근 코트라의 ‘월드챔프 육성사업’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29개사의 2016년 고용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전년대비 10.5%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일반 제조기업의 연평균 고용증가율이 1.2%인 것에 비하면 10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세계 시장에서 마케팅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월드챔프 육성사업’의 참여기업 대부분이 설립 초기부터 수출에 주력해 온 기업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일반 상품에 비해 서비스와 소비재 분야의 수출은 고용유발 효과가 더 높다. 반도체, 철강 등 기존의 주력 산업의 맥을 이어갈 새로운 분야로서 서비스와 소비재에 대한 육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다.

이웃나라 일본 역시 이 분야에 집중했다. 우리 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에 ‘한류’를 활용했다면, 일본 기업들은 정부의 ‘쿨 재팬’ 정책을 통해 음악·패션·게임·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해외로 수출했다. 일본이 20여년간의 장기 불황을 딛고 고용시장에 지금과 같은 호황을 누리게 된 배경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중국과의 관계 회복지연 등 우리의 대외 수출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연속 성장세를 보이며 다시금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수출은 우리 경제의 핵심 동력이자 위기 때마다 등판하는 구원투수였다. 이번에도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가지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희망이다. 공장 자동화와 장치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대기업으로부터는 과거와 같은 고용유발의 ‘낙수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결국 국가 전체 고용의 88%를 담당하는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이 증가해야만 가능하다.

수출은 단순히 일자리를 늘리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다. ‘더 좋은’ 일자리의 창출에도 기여한다. 수출기업은 내수기업과 비교했을 때 1인당 매출액(2.3배) 및 매출 증가율(1.6배), 고용증가율(3.8배), 1인당 임금상승률(1.6배)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내수기업보다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얼마 전 코트라 ‘수출첫걸음 지원사업’에 참가한 중소기업 대표를 만났다. 내수 판매만 하다가 올해 처음으로 미국에 120만 달러를 수출한 회사인데 해외영업 담당 5명을 새로 채용해 본격적으로 수출전선에 뛰어든다고 한다. 이런 기업들이 많아진다면 ‘더불어 잘 사는 경제’가 곧 현실이 되지 않을까.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