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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아베 총리 4번째 통화…“북한과의 대화 여건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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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승인 : 2017. 08. 2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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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완전폐기 위한 한일·한미일 공조, 북한 태도 보며 대화여건 판단"
다음달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서 한일 정상회담 개최
한-일 정상 '통화'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5일 북한과 대화하기 위한 ‘올바른 여건’에 대해 한·일 및 한·미·일 차원에서 긴밀히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40분부터 30분간 아베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지속하되 궁극적으로 대화와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이같이 논의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통화한 것은 5월 11일, 5월 30일, 8월 7일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아베 총리는 지난 15일부터 휴가에 들어간 뒤 이날 업무에 복귀했다.

박 대변인은 “양국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상황을 면밀히 주시·분석하면서 이의 완전한 폐기를 위해 한·일 간 또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국제사회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올바른 여건에 대해서도 한·일 간,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와 협의를 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양국 정상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지금은 낮아 보이지만 을지프리덤가디언(UFG) 기간에 도발할지, 훈련 후에도 이런 태도를 유지할지를 보면서 올바른 대화 여건이 된 것인지의 판단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박 대변인은 “역사문제도 잘 관리하면서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성숙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는데에도 인식을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또 “양 정상은 정부 간 노력뿐 아니라 한일의원연맹 등 다양한 노력도 양국관계 발전에 유익할 것이며 이런 활동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하고,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많은 유익한 얘기를 나누자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다음 달 6~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 기간 한일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양국 정상도 이날 통화에서 이 기간에 정상회담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서로 교환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통화가 끝나갈 때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말하겠다”며 문 대통령이 지난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의 강제징용에 대한 언급을 거론하면서 “일본 국민 사이에 걱정이 좀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 문제가 한일 기본조약과 한일회담에서 해결됐고 한국 정부도 보상한 바 있지만, 제가 말하는 것은 한국 대법원이 국가 간 문제가 아니라 피해자와 회사 사이에 남아 있는 개인적 청구권까지 해결된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판결을 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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