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강도 압박해 북한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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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통화에서 북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인도적 지원 시기와 관련해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 문제는 유엔식량계획(WFP)과 유엔아동기구(UNICEF)가 북한의 영유아와 임산부에 대한 사업 지원을 요청해와 검토하게 된 것”이라며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다루어야 할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 사안은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현재의 제반 상황을 종합 감안해 시기 등 관련사항을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현물·모니터링’이라는 대북 인도적 지원 전제 조건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언젠가 그런 인도적 지원을 하게 되어도 현금이 아니라 반드시 현물이어야 하고, 그것이 영유아나 임산부 등 필요한 사람들에게 틀림 없이 전달되어야 하며, 이에 대한 모니터링도 제대로 될 것을 전제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통화에서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북한의 6차 핵실험에 이은 미사일 발사 등 연이은 도발에 대한 대응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양 정상은 국제사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375호를 채택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확고하고 단합된 의지와 입장을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채 이날 또 다시 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한 북한을 강력 규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한이 지난 8월 29일에 이어 이날 또 다시 일본 상공을 넘어 미사일을 발사하는 도발을 함으로써 일본 국민들이 느낄 위협과 우려에 공감을 표하면서 위로했다.
북핵 해법에 대해 양 정상은 국제사회와 함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철저하게 이행해 북한에 대해 최고 강도의 제재와 압박을 가함으로써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한·일 정상은 다음 주 개최되는 유엔 총회에서 국제사회의 단합된 의지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단호하고 실효적인 조치를 함께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통화에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결과가 자칫 한반도 평화 훼손으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데도 뜻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에 과도하게 대응함으로써 긴장이 격화돼 자칫 우발적 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한·일 양국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도록 협력하자”고 했다.
아베 총리는 “우리 모두 한반도에서 전쟁으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앞으로도 긴밀히 공조하면서 북한의 정책을 바꾸고 한·일 양국민의 안전도 지키는데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이날 통화는 양 정상이 지난 7일 러시아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계기 한·일 정상회담을 가진 후 8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일곱 번째 통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