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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文 대통령과 여야 회동, 안보불안 푸는 계기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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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7. 09. 2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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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27일 만찬 형태로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에는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 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형식적 만남이나 보여주기식 만남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는 이유로 불참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에도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청와대에서 여야 대표 오찬 회동을 했다.
  

이번 회동은 북핵과 미사일 등 한반도 안보가 위협받고 있지만 정치권이 극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용호 북한외무상이 25일(현지시간) 저녁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트럼프가 먼저 선전포고를 했다"면서 "앞으로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우리 영공계선을 넘어서지 않더라도 쏘아 떨굴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한다"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방부는 "우리는 북한에 선전포고를 하지 않았다"고 일축하고 "북한이 도발을 멈추지 않으면 무력시위를 포함한 모든 옵션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했다.
 

이처럼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나는 것은 국민들에게 위안이 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에 참석해 북한에 대한 제재와 한반도 평화를 역설하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지도자와 만났는데 이에 대한 설명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동이 기대를 갖게 하는 이유다.
 

한국은 지금 매우 어렵다. 북한은 국제 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해 한반도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중국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반발, 경제보복을 일삼고 있다. 미국은 북핵 문제가 평화적으로 풀리지 않을 경우 군사력을 사용할 태세다. 한반도를 둘러싼 여건이 하나같이 녹록지 않다.
 

국내적으로도 안보 논쟁이 거세다. 문 대통령과 여당은 재재와 압박으로 북핵 문제에 접근하려 하고 보수 야당은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대북정책을 새로 짜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술핵 재배치, 심지어 핵무기 개발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정치권은 국민여론을 통합해야 하지만 전직 대통령 수사를 놓고 대치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회동은 시의적절하다. 잠깐의 만남으로 꼬인 문제가 다 풀릴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안보에 대해서만큼은 여야가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현실로 다가온 북핵 위협에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심도 있게 논의하고 그 결과를 국민 앞에 보고해야 한다. 어렵게 성사된 회동이 립 서비스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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