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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남북관계 개선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며 호평한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남북대화는 북핵문제 해결을 전제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환영의 뜻을 드러내면서도 진정성과 신뢰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2016년 2월 10일 박근혜정부의 개성공단 전면중단 선언으로 끊긴 지 693일 만의 전격적인 남북 직통전화 복원”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백 대변인은 “우리 정부가 남북 고위급 회담을 제안한 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북한이 반응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며 “2년 만의 판문점 연락통로 개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유의미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무엇보다도 얼어붙은 대화 채널이 다시 열린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남북 평화 체제의 봄을 여는 신호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기대했다.
반면 정태옥 한국당 대변인은 “남북대화는 북핵문제 해결을 전제로 이뤄져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의 출발점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스스로 대화 테이블로 나오도록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변인은 “(정부가)이제는 올림픽 기간 한·미 군사훈련 연기까지 제안하면서 대화를 구걸하고 나섰다”며 “정부는 북한의 대화제의에 감격해 남북대화에 집착하다 위중한 국가 안보 위기를 망각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행자 국민의당 대변인은 “북한 선수단의 평창 올림픽 참여를 계기로 경색됐던 남북관계가 회복되길 바란다”면서도 “과거 북한은 말로는 평화를 얘기하며 뒤에서는 미사일 발사 준비를 하고 핵 무력 완성의 시간벌기 등을 해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곤 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이런 위장 평화 공세가 더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권성주 바른정당 대변인은 “남북 대화채널이 재가동 되는 것에 기본적으로 환영한다”면서도 “행여 근거 없는 낙관으로 우물에서 숭늉 찾다 우물에 빠지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권 대변인은 “연락통로가 북한이 제재와 압박을 피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수단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