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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2017년도 20개국을 대상으로 국제 경쟁력 순위를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는 전년대비 3단계 하락한 9위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20개 국가 중 7년 연속 미국이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 2위, 스페인 3위, 그리고 독일(4위)·네덜란드(5위) 등 유럽국가가 뒤를 이었다.
국가별 건설인프라 경쟁력 평가에서는 독일 1위, 미국이 2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은 12위를 기록, 2016년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국가별 건설기업 역량평가 결과에서는 미국 1위, 중국이 2위를 차지했다. 반면 한국은 7위를 기록해 전년 대비 3단계 하락했다.
건설기술연구원이 2011년부터 발표해 온 국가별 건설산업의 국제 경쟁력 종합 평가는 건설인프라 경쟁력 평가, 건설기업 역량평가의 총 2개 부문 세부 평가지표로 구성된다.
국가별 건설인프라 경쟁력 평가는 건설시장 안정성·건설제도·인프라 등의 3개 평가지표들로 구성돼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국가의 총체적 능력을 나타낸다. 국가별 건설기업 역량평가는 시공·설계·가격경쟁력 등 3개의 평가지표로 구성돼 건설기업의 경영능력과 성과를 나타낸다.
우리나라는 시공과 설계경쟁력의 하락이 건설기업 역량 평가의 하락을 주도했다. 중동 지역에 편중된 수주가 지속되면서 유가하락과 중동 발주물량의 감소로 인한 시공 및 설계분야의 전년대비 해외매출액 성장률이 각각 16.4%, 26.6%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박환표 연구위원은 “이번 조사결과에서 보듯이 국내 건설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선 설계역량 향상과 글로벌 인력 양성 등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