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문 폐쇄 안되고, 노후 소화기 비치 지적
소화전내 소화기 숨겨놓은 부분 개선 지시
"안전투자 피해갈 수 없다는 인식 가져야"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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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2시 경기 의정부시 장곡로 금오종합상가관리소 사무실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10여명의 소방관과 행안부 안전정책실 직원들이 화재 안전 불시 점검을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불시 점검은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국가안전대진단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김 장관은 그동안 서울 동대문 밀리오레와 롯데백화점 노원점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불시현장 점검에 직접 참여해 국민들에게 안전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날은 다중이용시설 내 입주해 있는 요양병원의 화재 점검과 유사시 대피계획 등을 확인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2003년 사용승인을 받은 금오종합상가는 지하3층, 지상 11층의 구조로 연면적 2만3535㎡의 대형 복합 상가다. A동과 B동이 복도로 연결돼 있는 형태지만 외부에서 보면 가로로 길게 이어진 한 건물이다. 상가 4층에는 A요양병원, 8층에는 B요양원 등 현재 172개의 점포가 입주해 있다. 특히 이 상가는 분양을 통해 180여명이 소유권을 갖고 있어 안전관리에 소홀할 수 있는 구조다.
이번 불시점검은 지난해 10월 진행된 특별소방점검에서 지적된 △방화문 노후화 △소화기 내용연한 초과 및 설치규정 위반 △지하1·2층 EPS실 밀폐 불량 등에 대한 시정조치가 이뤄졌는지를 확인하고 입주자들의 안전의식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특히 요양병원은 화재 안전에 취약한 점이 고려됐다.
실제 지난 2월 5일부터 진행 중인 국가안전대진단에서 행정처분(21일 기준)을 받은 노인요양시설·요양병원 등은 671개소로 전체 2274개소의 29.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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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이 시험기를 가동시키자 방화문이 천장에서부터 천천히 내려오기 시작했고, 유사시 작동하도록 돼 있는 복도 비상등(대피유도등)도 자동으로 점등되는 등 큰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셔터형 방화문에는 군데군데 간격이 벌어지고 경첩이 느슨하게 부착돼 있는 등 유사시 농염이 새어 나올 수 있는 상태가 확인됐다. 또 일부 비상등은 점등이 되지 않는 문제도 발생했다.
4층 요양병원으로 이동한 김 장관은 스프링클러 수압 확인을 위해 복도 중간에 있는 말단시험벨브 시험에 나섰다. 수압시험을 시작하자 벨브에서는 강하게 물이 뿜어져 나왔고, 김 장관을 비롯한 점검단이 물을 뒤집어 쓰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의정부 소방서 관계자는 “안전점검을 하다보면 이런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스프링클러 수압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점검은 건물 A동에 위치한 요양병원 내 소화기·소화전·전기·가스설비 검사로 이어졌다. 김 장관은 병원 복도에 비치돼 있는 소화기의 내용연한과 소화전 소방호스·관창 상태를 점검했다.
비상시 대피계획에 대한 김 장관의 질문에 A요양병원 원장은 “20일 소방합동훈련도 진행했고, 비상시 직원을 소화반·연락반· 대피반으로 구성해 대처하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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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점검에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받은 것은 노후화된 소화기와 소화전 안에 숨겨져 있는 소화기였다. 이에 관리사무소 측은 도난 가능성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소화전 안에 숨겨져 있는 소화기를 지적하며 관리소장에게 개선할 것을 지시했다. 더욱이 해당 소화기는 건물을 막 사용한 2003년에 비치된 것으로 내용연한이 5년이나 지난 것이었다.
김 장관은 “소화기는 20m 간격으로 비치해 놓아야 하는데 소화전내에 숨겨놓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이런 식이면 소화기 설치 효과가 없다”고 지적하고 시정할 것을 지시했다.
이외에도 김 장관은 비상계단에 설치된 출입문 하단이 벌어져 완전한 밀폐가 되지 않는 점과 비상계단내 미끄럼 방지 설비가 돼 있지 않은 부분을 지적했다.
김 장관은 “이런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영세상인들이 많아 소방투자에 망설이는 있는 거 같다”며 “하지만 안전투자는 당장에 무슨 효과가 없는 것 같지만 피해갈 수 없다는 인식을 가졌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달 13일 국가안전대진단이 마무리되고 거기서 나온 우리주변의 안전상태, 건물주의 안전투자 등의 정보를 공개해 국민안전 인식개선을 위한 계기로 만들 것”이라며 “안전에 관한한 국가·지자체·소방·경찰이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것을 인식시키려 노력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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