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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백 장관, 금감원장에 금융권 여성차별 채용비리 실태조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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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18. 04. 0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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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만난 여성가족부 장관<YONHAP NO-2409>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김기식 금감원장을 만나 은행권 남녀 성차별 채용에 대한 후속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연합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채용비리에서 드러난 여성 차별 채용 등 금융계 전반에 만연한 성차별 관행에 대한 지도감독을 금융감독원에 요청했다.

5일 정 장관은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금감원에서 김기식 금감원장과 간담회를 갖고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채용비리서 드러나듯 유리천장이 입직 단계부터 발생하고, 점수를 조작하거나 하는 것들에 대해 여성계는 거의 경악하면서 다른 한편 굉장한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두 은행뿐 아니라 금융기관 채용 과정 전반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본다. 실태조사와 지도감독을 담보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금융권은 특히 여성 근로자가 다른 업종에 비해 많은데 여성 관리자 비율이 저조하다”며 “2016년 사무금융노조 통계를 보면 정규직 채용시 여성은 20%인데 비해 비정규직 채용시에는 90%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이 정규직으로 채용되기 어렵고 동시에 여성 관리자 비율이 저조한 유리천장의 대표적인 분야가 금융권이라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여성의 금융업종 접근권을 전반적으로 높여 줄 것을 부탁드린다”며 “성평등 직장문화 확산 캠페인과 교육에도 금융권이 선도적으로 참여해 도와주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정 장관의 의견을 들은 김 원장은 여성채용 차별 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 원장은 “하나은행 조사 결과를 보고받으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충격받은 게 남성 여성 채용 비율을 정해놓고, 더구나 남녀 합격 점수를 달리해 여성을 서류전형에서 대거 떨어뜨린 사실이 저로서는 가장 충격적이었다”며 “대한민국 어느 기업이 여성채용을 줄이기 위해 점수를 조작하는 일이 금융권 이외에 과연 있을 수 있을까. 그런 후진적 의식 때문에 지금 이런 채용 관련 여러 문제가 제기되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사항이지만 금감원 입장에서 개별 사안이 아니면 징계할 수 있는 감독 규정이 미비하다”며 “(정 장관께서) 관련 부처와 협의해 함께 추진해주면 금감원이 협조할 수 있는 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이 사안을 포함해 고용에 있어서 젠더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 반드시 들여다볼 것”이라며 “조사를 진행한 뒤 개선 과정에서 지금 제기된 문제들을 금융권 전체가 개선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특히 하나은행 국민은행 이외에도 금융권의 고용에 있어서 젠더차별을 했을 가능성 있어 보인다”며 “그 점은 개선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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