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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부문 종사자 6.8%, “성희롱·성폭력 피해경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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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18. 04. 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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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공공부문 종사자 56만9000명 전수 조사…응답율 40.8%
피해경험자 3명중 2명 "그냥 참고 넘어갔다"...고충상담창구 운영 등 정보모르는 응답자가 '절반'
여성가족부_국_좌우
공공부문 종사자 가운데 6.8%가 최근 3년간 직접적인 성희롱·성폭력 피해를 경험했지만 이중 3분 2 이상이 문제제기 없이 참고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절반가량은 기관 내 고충상담창구 운영 등에 대한 정보를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가족부가 13일 발표한 공공기관별 성희롱·성폭력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체 근로자 56만9000명 중 6.8%가 최근 3년간 성희롱·성폭력의 ‘직접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성희롱·성폭력 피해 후에 어떻게 대처 했는가 라는 질문에는 ‘그냥 참고 넘어감(67.3%)’ 비율이 가장 높아, 여전히 피해당사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직장 내 동료나 선후배에게 의논함(23.4%) △직장상사에게 도움을 요청함(4.5%) △고충상담창구원이나 관련부서에 신고(3.0%)가 뒤를 이었다.

직장상사나 고충상담원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때 사건처리 결과에 만족하냐는 응답에는 △전혀 그렇치 않다(34.9%) △그렇치 않다(16.5%) △보통이다(18.2%)로 부정적 응답이 69.6%로 높았다.

그 이유로는 ‘가해자에 대한 징계 등 처벌이 미흡해서(46.5%)’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해 피해자 눈높이에 맞는 사건처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들은 현재 재직 중인 직장의 기관장과 고위직은 성희롱·성폭력 예방에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52.1%) △그렇다(20.1%)로 전체 72.2%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하지만 고충상담창구 운영에 대한 질문에는 △고충상담창구 운영 등에 관한 정보를 모른다(47.2%) △비밀보장이 되지 않을 것 같다(29.3%)고 답해 기관 내 홍보와 안내·고충처리 절차에 대한 상세한 지침(매뉴얼) 마련과 피해자에 대한 불이익 금지·비밀 엄수 등의 기관 내 조치가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재직 중인 직장에서 성희롱·성폭력 사건이 발생한다면 적절하게 처리 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종사자의 70% 가량이 ‘적절할 게 처리될 것’이라고 답했고, 10명 중 3명(29.4%)은 ‘그렇지 않다‘라며 신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가부는 이번 사전 온라인 조사를 ‘공공부문 성희롱·성폭력 방지조치 특별점검’에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 조사에서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근절대책 보완과제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이숙진 여가부 차관은 “이번 조사결과를 기초로 삼아 공공부문 성희롱·성폭력 실태 파악을 위한 현장점검을 면밀히 실시할 예정”이라며 “각 기관들이 성희롱·성폭력이 발생할 경우 피해자 보호를 위한 사건처리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여성가족부가 중심이 돼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가기관·지자체·공공기관 1034개 기관 종사자 56만9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3년 내 성희롱·성폭력 피해경험·피해유형·사건 발생 후 대처 등에 대해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6일까지 4주간 실시됐다. 응답률은 40.8%(23만2000명)이다.

다만 이 조사는 ‘공공부문 성희롱·성폭력 특별점검’을 위하여 종사자의 성희롱· 성폭력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일회성으로 실시된 ‘사전 온라인 조사’로 국가승인통계는 아니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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