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충북 제천화재 참사, 굴절사다리차 조작 미숙 확인...헬기 하강풍도 영향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80418010010630

글자크기

닫기

박병일 기자

승인 : 2018. 04. 18. 10:36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소방합동조사단,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2차 합조단 조사결과 발표
비상구 및 스프링클러 등 안전설비 관리 소홀...복합적 인재 확인
지난해 발생한 충북제천 화재 참사의 원인이 부실한 안전설비 관리와 건물관리자의 안전불감증, 무분별한 주차와 소방굴절차 운영능력 부족 등 복합적인 인재로 인한 사고로 결론이 났다.

특히 그동안 유족들이 문제를 제기했던 소방헬기의 하강풍도 화재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점이 확인됐다.

18일 소방합동조사단은 오전 10시30분 제천시청에서 유가족들과 관계인이 참여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소방합동조사단은 지난 1월 11일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한 후 유가족의 요청을 수용해 지난 1월 15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약 4개월간 2차 조사를 진행했다.

2차 합동조사단은 유가족이 추천한 전문가 2명과 유가족 2명이 직접 참관인으로 참여해 조사단 모두의 동의와 서명을 거쳐 최종 결과를 도출했다.

합동조사단은 사고 발생 및 피해 확대 원인, 소방활동의 적절성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했고, 최종보고서에는 인명피해 사유를 크게 △건축구조 측면 △소방설비 작동여부 △소방대응활동 측면으로 구분해 원인을 분석했다.

건축구조 측면에서는 엘리베이터·EPS(전선 등이 수직으로 관통하는 통로)·파이트 덕트실 등에 층간 방화구획이 되지 않아 화염과 농연이 상층부로 확산되는 주 통로가 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1층 주계단에는 방화문이 없어 1층 필로티 주차장 화재의 열과 연기를 막아주지 못했고, 비상계단 부분의 방화문에 문닫힘 방지장치(말발굽)가 설치돼 비상통로 폐쇄가 불가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층 증축된 부분과 8~9층의 불법 증·개축된 부분에도 방화문이 설치되지 않았고, 내부계단과 벽체가 목재로 시공된 점도 화재를 키운 원인으로 확인됐다.

소방시설 측면에서는 화재확산을 지연시켜야 할 스프링클러와 방화셔터·배연창이 작동하는 않는 등 소방설비 작동에 문제가 있던 점이 1차 조사 때와 동일하게 확인됐다.

특히 쟁점이 되었던 소방굴절차의 운용지연은 현장의 무분별한 주차와 운용담당자의 숙련도 부족이 주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헬기 하강풍으로 인한 화재확산은 충북 음성의 훈련장에서 전문가와 함께 실제헬기를 이용해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특정한 조건하에서는 약하게 건물내부로 공기가 유입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합동조사단은 재발 방지대책과 관련해 “화재안전특별 TF팀을 운영했고, 충북에서도 소방업무 혁신기획단을 구성해 종합적이고, 근원적인 대책을 강구했다”며 “이번 화재를 계기로 충청북도에서는 소방정책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충북도는 부족한 현장인력을 확충하기 위하여 현재 349명의 소방공무원을 신규채용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956명을 추가적으로 보강할 예정이다.

또 출동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초기 출동체계부터 소방력을 집중투입하는 총력출동 시스템을 도입한데 이어 상황관리와 현장지휘체계 구축을 위해 서로 다른 장소에 위치한 소방본부와 상황실을 하나의 청사로 통합해 운영할 계획이다.

노후화된 아날로그 무전기 1072대를 올해 안에 전면 교체하고, 이원화된 무전통신장비 유지관리체계를 소방본부로 일원화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밖에도 현장지휘관 직위공모제와 현장지휘 실질능력 평가제를 실시해 현장지휘 역량을 강화하고, 소형 다목적사다리차를 개발해 충북에 2대를 배치했다.

합동조사단은 “소방합동조사단의 공식적인 활동은 마무리됐으며, 이번 최종보고서가 다시는 제천 화재 같은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밀알이 되고 많은 대책들이 온전히 실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박병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