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찰리우드 스타의 뒷 이야기] 중 ‘창조 101’, ‘로켓소녀’ 등 짝퉁이 기가 막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80625010012989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8. 06. 25. 19:22

노골적 한국 예능 표절 한계에 이른 듯
한국 예능 프로그램이 한때 일본을 표절했듯 요즘 중국 예능의 한국 베끼기는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 기가 막힌다는 표현조차 과하지 않다고 해야 한다. 앞으로는 더욱 그 도가 심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런 사실은 한국 스타일의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프로듀스 101’을 표절한 중국 최대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愛奇藝)의 ‘우상연습생’이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현실에서 무엇보다 더 잘 알 수 있다. 당초에는 중국판 ‘프로듀스 101’로 불렸으나 Mnet 측에서 정식으로 판권을 판매한 적이 없다는 공식입장을 밝히면서 표절로 정식 확인됐다. 프로그램 제목도 슬그머니 ‘우상연습생’으로 바뀌기도 했다.

프로듀스 101
중국판 ‘프로듀스 101’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중국의 걸그룹 지망생들./제공=인터넷 포탈 사이트 터우탸오(頭條).
중국 연예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5일 전언에 따르면 더욱 기가 막힌 사실은 진짜 중국판 ‘프로듀스 101’인 ‘촹자오(創造) 101’로 스타덤에 오른 걸그룹의 이름이 ‘로켓소녀’로 확정됐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누가 봐도 ‘소녀시대’를 표절한 한국의 ‘우주소녀’의 재표절 그룹이라고 할 수밖에 없지 않나 보인다.

더욱 기가 막히는 것은 총 11 명에 이르는 이들의 상당수가 무대에서 주로 립싱크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다는 사실이다. 그야말로 곳곳에서 짝퉁이 난무하다고 봐도 좋은 것이다.

그럼에도 중국 예능계 관계자들은 오불관언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 하기야 그럴 수밖에 없다. 이들의 목적은 오로지 인기와 돈에 있으니까 말이다. 한마디로 꿩 잡는 것이 매니 뭐가 문제가 돼도 괜찮다는 심산이 아닌가 보인다. 과연 중국 예능계의 짝퉁 현실이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를지 단언하기는 어려우나 부정적인 것만은 사실인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