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산업개발은 지난 3월 자체 개발한 통합형 배터리·전력변환장치(Power Conversion System: PCS)·에너지관리시스템(Energy Management System EMS) ESS ‘KEPID-ESS-200’의 경쟁력이 민간 태양광발전 시장에서 높게 인정받으면서 국내 보급 규모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괴산·태안·진안 등 전국 40개 태양광발전소에 통합형 ESS를 구축했고, 연말까지 40개소를 추가할 예정이다. 총 발전 규모는 16MWh에 달한다.
KEPID ESS 200은 100KW 미만의 소규모 태양광발전설비에도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소규모 전력사업자도 보다 높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newable Energy Certificate REC) 가중치를 적용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 궁극적으로는 신재생에너지 확산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를 위해 2012년 1월 1일부터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를 실시하고 있다. 대상은 500MW 이상의 발전 사업자로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도입하거나 다른 사업자의 REC를 구매해 의무할당량을 채워야 한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자는 발전량에 가중치를 곱한 만큼 REC를 인정받는다. ESS를 결합하면 가중치가 5.0으로 크게 높아져 보다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KEPID ESS 200은 기존 ESS보다 운반과 설치가 쉽다. 효율 97% 이상의 무변압기형 PCS를 적용해 전력 손실도 크게 줄였다. 한파와 폭염(영하 20도~영상 50도)에도 최적의 가동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설계됐다.
한전산업개발은 6월부터 8월까지 김제연일태양광발전소에서 ESS 단열 테스트를 진행했다.
홍원의 한전산업개발 사장은 “통합형 ESS는 소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활성화해 지속가능한 미래 에너지 시장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 확대를 통해 태양광발전과 ESS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