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의 증가에 따른 인구구성변화, 온라인쇼핑의 발전, 규제 강화 등으로 성장 정체기를 겪고 있는 대형마트가 새로운 변화를 꾀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술집약적 매장으로 변모하는가 하면 콘텐츠로 차별화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13일 동시에 문을 연 이마트의 의왕점과 롯데마트의 금촌점은 대형마트가 앞으로 변화할 모습을 보여준 매장이다. 매장면적이 이마트 9917㎡(3000평), 롯데마트9052㎡(2743평) 규모로 그다지 큰 매장은 아니지만 매장효율성을 극대화했다는 점은 공통점이다.
 | 롯데마트 스캔쇼핑 | 0 | | 롯데마트는 카트 없이 스마트폰으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스캔쇼핑’을 금천점에 전면 도입했다. 매장 입구에서 M쿠폰을 다운받아서 할인 혜택을 즐기고 상품 정보도 상품에 부착된 QR코드 전자가격표시기로 얻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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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롯데마트는 카트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매장의 모습을 구현해 앞으로의 대형마트 변화를 예고했다.
롯데마트 금천점의 핵심은 ‘스캔쇼핑’이다. 매장 입구에 QR코드로 M쿠폰을 다운받으면 점포의 행사 내용과 쿠폰이 내 손안으로 들어오고, 전 상품에 부착된 QR코드 전자가격표시기로 상품 설명과 함께 장바구니에 담아 간단히 쇼핑할 수 있다. 스마트폰 장바구니가 카트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장바구니에서 필요한 물품만 선택해 결제하면 쇼핑은 끝난다. 스테이크·주스·씨푸드 등 그로서란트 매장에서 재료를 구입해 즉석에서 요리한 음식을 즐기거나 푸드코트에서 간단히 배를 채우면 결제 후 3시간 이내에 집으로 상품이 배송돼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는 3시간 내에 상품 배송이 되지만 추후 천장에 레일을 깔아 상품을 담아 이동시키는 시간을 줄이면 30분 이내 배송도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 쌀 배송쿠폰 | 0 | | 쌀과 같이 무거운 생필품은 스마트폰에 익숙지 않은 60대 이상 노년층을 위해 배송카드를 배치해 쇼핑을 돕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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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과 같은 필수 식료품이면서 무거운 상품은 스마트폰에 익숙지 않은 60대 이상 노년층도 쉽게 담을 수 있도록 배송쿠폰을 만들어 쇼핑을 돕는다. 매장 운영 효율을 위해 별도 성애 제거 작업이 필요 없는 ‘지능형 쇼케이스’를 설치했으며, QR쇼핑으로 진열 상품의 수가 줄어 노동의 강도가 줄었고, 남은 상품은 아래 선반 케이스에 담아 창고에서 꺼낼 필요 없이 그때그때 채워넣을 수 있도록 했다. 영업시간 종료 후 자동으로 청소하는 ‘인공지능 청소 로봇’과 무인계산대 12대를 배치하기도 했다.
이마트는 콘텐츠에 주력했다. 삐에로쑈핑·일렉트로마트·데이즈 등 이마트 전문점을 적극 활용해 고객집객 효과에 중점을 둬 이를 전면배치하고, 고객들이 독서를 즐기며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인 ‘컬처라운지’를 조성해 지역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 이마트 콘텐츠 | 0 | | 이마트는 삐에로쑈핑, 일렉트로마트, 컬쳐라운지 등 콘텐츠를 내세워 오프라인 쇼핑 경쟁력을 강화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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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하는 것은 삐에로쑈핑이다. 에스컬레이터를 내려오면 삐에로쑈핑이 오른쪽으로, 컬쳐라운지가 왼쪽에 위치해 있다. 삐에로쑈핑은 미래고객층인 10대·20대의 수요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으로 처음으로 이마트 매장과 함께 위치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 대신 B급 감성을 중심으로 이마트와 상품 중복률은 최소화했다. 삐에로쑈핑을 지나면 자연스럽게 데이지와 일렉트로마트로 동선이 이어진다.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BT21과 카카오프렌즈샵도 들여왔다.
 | 디지털 컨시어지 | 0 | | 이마트 의왕점은 페이퍼리스 디지털 매장으로 디지털 사이니지로 상품 안내와 가격 안내를 돕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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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2층 매장으로 내려오면 거대한 디지털사이니지가 눈길을 끈다. 그날의 행사를 안내하고 화면이 계속해서 바뀌며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이마트 의왕점은 페이퍼리스 매장으로 매장 입구의 거대한 디지털사이니지 외에도 전 상품에 전자가격표시기를 부착했고, 매장 내부의 종이 가격표와 행사상품을 알리는 종이 POP 대신에도 전자가격표시기로 대체했다. 신선매장에는 평소에는 영상이 플레이되다 고객이 다가서면 가격이 표시되는 ‘반응형 디지털 사이니지’도 개발해 대형마트 최초로 선보인다.
현재는 디지털사이니지에 익숙지 않은 고객들을 위해 종이 POP가 몇몇 군데에 설치돼 있지만 추후 완전한 ‘페이퍼리스 디지털 매장’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이마트 의왕점에는 27인치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를 접목한 인공지능 기반의 안내로봇 ‘트로이(Tro.e)’도 시범 도입해 운영 중이다. 상품 위치 안내를 돕는 것은 물론 춤을 추고 번역하는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탑재했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상품 구색을 갖추고 물건을 쌓아서 파는 방식은 이제는 지났다”면서 “온라인쇼핑과 차별화된 서비스와 1인가구와 맞벌이가구에 맞춘 상품구색과 방식으로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느낄 수 있는 쇼핑의 재미를 제공하는 것이 대형마트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