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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는 미래 잠재고객”…20대 모시려 고군분투 중인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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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19. 01. 1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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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화이트
오프화이트*컨버스 한정판 스니커즈를 사기 위해 지난 10일 에비뉴엘 4층 오프화이트 매장부터 정문 입구까지 고객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있다.
#. 지난 10일 오전 8시.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 앞에는 10~20대 100여명이 몰려들며 진풍경이 연출됐다. 고가의 명품만 취급하는 에비뉴엘에서는 처음 보는 광경. 이날 에비뉴엘 입점 브랜드 ‘오프화이트’가 ‘컨버스’와의 한정판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공개하며 이 일대는 10~20대 젊은 고객층으로 몸살을 앓았다.

백화점들이 미래 성장동력을 위해 20대의 발길을 잡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20대는 미래의 잠재적인 백화점 주고객층인 데다 최근 소비파워가 세져 성장정체에 있는 백화점으로서는 매력적인 소비층으로 꼽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20대 매출비중은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롯데백화점은 2013년 21.0%에서 2017년 14.9%로 20대 이하 매출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3년간 20대 매출 비중이 유지되고 있으나 각각 10%, 7% 내외로 연령대별 매출 비중 중 가장 낮다.

20대는 백화점 주고객층인 30~40대의 미래 잠재고객들로 향후 백화점 성장을 위한 중요 고객층이다. 백화점들이 20대 고객층 잡기에 나서는 이유이기도 하다.

롯데백화점은 정통적인 명품들을 앞세운 에비뉴엘에 젊은층이 좋아하는 오프화이트·N˚21·MSGM 등을 잇따라 입점시키며 10~20대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오프화이트 입점 후 일반 명품 브랜드가 매장을 낼 때 창출되는 고객 수가 10여명에 그치는 것과 대조적으로 10~20대 신규 고객이 200여명이 늘었다. 오프화이트 전체 매출 중 절반 이상이 10~20대 고객에게 나오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신세계백화점은 VIP멤버십 단계를 확장해 진입단계인 ‘레드’를 신설, 선정 기준을 다양화해 20~30대 젊은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은 곧 잠재적인 백화점 주고객층으로 일찌감치 단골·충성고객으로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실제로 기존의 5등급 체계에서는 VIP고객 중 20~30대의 비중은 약 30%에 불과했지만 레드 등급에서는 이들이 약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들은 백화점 전체 매출도 약 30% 정도의 비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시코르 매장 자료사진(강남점)
시코르 매장 강남점
신세계는 이외에도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를 강남점과 본점의 영캐주얼 부문 층에 배치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강남점은 지난해 대비 매출신장률이 30% 올랐고, 본점은 계획대비 10% 초과 달성 중이다.

현대백화점도 다양한 시도를 준비하고 있다. 2014년 업계 처음으로 카카오톡 캐릭터숍 ‘카카오프렌즈’를 신촌점에 입점시키며 젊은층 공략에 캐릭터 전문 매장을 도입한 현대백화점은 VR(가상현실) 활용에 적극적이다. 2016년 8월에는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 VR기술을 적용한 ‘VR스토어’를 오픈한 데 이어 최근 강남역에 문을 연 ‘VR스테이션’을 현대백화점에도 입점시킨다는 계획이다.

강남역 인근에 문을 연 VR스테이션은 최근 겨울방학을 맞아 학부모와 학생들의 방문이 늘었고, 이색데이트를 즐기려는 젊은 연인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얻는 등 10~20대 젊은층을 공략할 만한 최강의 콘텐츠다.

업계 관계자들은 “20대는 현재 구매력은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백화점 미래 잠재고객으로 이들의 구매력을 어느 정도 확보하느냐에 따라 지속가능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만큼 20대 고객층 공략이 업체들의 과제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百그룹_VR스테이션(1)
현대백화점은 향후 10~20대에 인기 있는 콘텐츠인 VR스테이션을 백화점에 입점시키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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