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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야 산다”…유통가 ‘초저가 전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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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19. 01. 2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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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가격 전복 1
이마트는 올초부터 생필품 최저가 가격정책인 ‘국민가격’을 내세워 초저가 경쟁에 대응하고 있다.
올초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이제 시장은 ‘초저가’와 ‘프리미엄’ 두 형태가 남게 될 것이며 아직 미지의 영역인 초저가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며 초저가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해 11월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유통업체들이 연일 빅세일·대규모 프로모션 등 할인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장기화된 경기불황에 닫힌 소비심리가 ‘초저가’ 상품에 기꺼이 지갑이 열리면서 매출에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28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초 선보인 생필품 최저가 가격정책인 ‘국민가격’이 1·2차 모두 대박행진을 이어갔다. 이마트의 ‘국민가격’은 매월 1·3주차에 농·수·축산 식품 각 1개씩 총 3품목을 선정해 1주일 동안 40~50%가량 할인해 판매하는 가격 정책이다.

1차 상품으로 선보인 990원짜리 전복과 삼겹살·목심은 판매 기간 역대 최대물량을 판매하며 고객들의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이끌어냈다.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선보인 2차 상품인 ‘두 마리 생닭’과 ‘바른고을 의성진쌀 10kg’도 관련 상품 매출 신장을 주도했다.

기존 가격보다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 ‘두 마리 생닭’의 판매 기간 이마트 계육의 매출 신장률은 28.8% 올랐고, 행사상품으로만 약 12만 마리가 팔렸다. 백숙용 생닭만 따지면 215% 매출이 신장했다. 의성군과 사전기획으로 기존 가격 대비 25% 낮춰 선보인 ‘바른고을 의성진쌀 10kg’의 영향으로 쌀 역시 같은 기간 70% 매출이 신장했다. 1인 가구의 증가로 대용량 쌀 소비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 기간 10kg 단량 대용량 쌀 구매 객수는 2.5배 증가하는 등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와 똑같은 행사를 진행하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품목수를 줄이고 할인폭을 높였더니 효과가 배가 됐다”면서 “사전물량 확보와 마진을 낮추면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일
유통업체들이 올초부터 위축된 소비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다양한 가격 할인정책을 내놓으며 가격경쟁을 시작했다.
‘타임어택’이라는 타이틀로 타임세일을 진행 중인 티몬은 2월1일부터 시간을 더 늘리기로 했다. 현재는 오전 9시와 낮 12시, 오후 3시, 6시 등 하루 4차례 진행 중인데 여기에 오후 9시를 더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1일부터 평일 매일 낮 12시와 오후 6시 3~4가지 상품을 시중 최저가보다 최대 90% 할인된 가격으로 한정수량 판매하던 방식에서 시작한 ‘타임어택’은 시간대 트래픽이 평균 기준보다 약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효과를 보이자 같은 달 말 오후 3시와 6시 시간대를 추가한 데 이어 오전 9시까지 확대된 상태다.

여기에 티몬은 매주 월요일 매시각 시중 최저가보다 최대 90% 할인된 가격에 한정 수량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티몬데이’와 함게 지난 7일부터는 매일 자정(0시)과 정오(12시)에 시작해 단 12시간 동안 시중 최저가보다 최대 5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1212타임’, 17일부터 매일 아침 출근시간(오전 6~10시)을 겨냥한 ‘모닝타임’과 오후 10시부터 익일 새벽 6시까지 진행하는 ‘심야타임’을 23일 론칭하는 등 타임세일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티몬 관계자는 “타임세일은 지속적으로 티몬을 방문할 수 있는 장치 중 하나”라면서 “가능한 많은 고객에게 쇼핑의 재미와 득템의 기쁨을 줄 수 있는 상시 매장으로 유지하기 위해 상품의 가격을 산정하고 수량을 맞추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메프도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계속된 특가 딜을 기획해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매월 22일과 유동적으로 날짜를 이어가는 ‘반값특가’는 물론 날짜별 특가 세일과 지난해 12월 매일 10만명에게 선착순으로 1212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한 ‘메리 1212데이’ 등 기획전을 연이어 구성하고 있다.

이외에도 홈플러스가 1년 내내 매주 지난해 인기 상품을 선별해 할인 판매하는 ‘핫딜’을 내세우며 할인정책을 시행하고 있고, 롯데마트도 가격 우위형 점포 ‘마켓D’를 지난해 4월 롯데마트 수원점에 숍인숍 형태로 첫선을 보인 이후 2020년까지 15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마켓D’는 가격에 초점을 맞춰 소비자들의 구매빈도가 높은 1000여개 안팎의 주력 상품을 대형마트 대비 10%가량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극소량 한정상품으로 ‘미끼상품’을 던져 고객을 유입하는 꼼수라는 지적도 있지만 ‘가성비’와 ‘가심비’를 넘어 극적인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이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면서 어중간한 가격으로 대응하기에는 경쟁력이 없다”면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저가 물품을 구입하는 것을 놀이로 여기는 문화까지 생겨나는 등 소비자들이 극적인 만족감을 추구하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유통업체들의 초저가 가격경쟁 구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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