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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분양시장 성패가른 중도금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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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19. 02. 1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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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1월 서울 분양시장이 중도금대출 여부로 성패가 갈렸다. 대출규제로 자금 조달이 중요해지면서 중도금대출이 안되는 단지는 청약미달됐다.

14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는 10일 미계약분 90가구를 모두 팔았다. 1회 계약금은 1000만원으로 하루만에 9억원이 들어왔다. 미계약분을 추첨한 9일 3000명이 몰려 경쟁률 33.3대 1을 기록했다. 청약 1순위 경쟁률(33.4 대 1)과 비슷했다.

전용 109㎡ 13가구를 빼면 전가구에서 중도금대출을 받을 수 있어 자금 부담이 적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분양가 9억원이하 단지에 대해서만 중도금 대출을 해준다. 정당계약과 예비계약까지 모두 끝난 뒤 나온 물량으로 청약 통장이 없어도 미계약분을 공급받을 수 있었다.

강남구 역삼동에서 공급한 ‘시티프라디움 더 강남’은 분양가 9억원이 넘었지만 청약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 단지는 HUG대신 시공사 자체보증을 통해 중도금 대출 40%를 지원한다. 취소물량 일부만 남아 선착순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반면 광진구 화양동 e편한세상 광진그랜드파크는 청약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총 730가구 중 4가구가 미달됐다. 한 대형건설사 고위관계자는 “분양가가 모두 9억원 초과로 중도금 대출이 안 돼 청약률이 낮았다”고 평했다.

광진그랜드파크는 이달 말 정당계약을 끝낸 뒤 미계약분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시행사인 MDM은 빠른 완판을 예상하고 있다. 견본주택 상담 등을 감안할 때 자금여유가 있는 수요자들이 청약 1순위를 갖추긴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광진그랜드파크가 얼마나 빨리 물량을 터느냐에 따라 봄철 서울 분양시장 가격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빨리 팔릴경우 분양예정단지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취소물량을 기다렸다가 계약하는 이른바 ‘줍줍수요’도 대기하고 있어 분양가 하락현상은 제한적이다. 지난해 연말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으로 1주택자는 그나마 넣을 수 있던 전용 85㎡ 초과 물량도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팀장은 “가점이 낮고 자금이 여유있는 무주택자나 1주택자들의 수요가 있다”면서 “시중유동자금도 갈 곳이 없어 고분양가 유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는 분양시장에 있어 악재다. 한국감정원 통계에서 11일기준 서울 아파트가격은 0.07% 떨어져 14주연속 내렸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아파트 가격이 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분양시장이 계속 나홀로 호황이 이어질 순 없다”면서 “앞으로 완판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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