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기아차 사내이사 선임…핵심 계열사 3곳 직접 경영 체계
미래차 시장 전략·그룹 순환출자 및 지배구조 개선 해결 방안 적극 모색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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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이사회를 열고 정 수석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양사는 다음달 22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이후 별도의 임시이사회 의결을 거쳐 정 수석부회장의 대표이사 선임 건을 확정할 방침이다.
재계는 이번 결정에 대해 현재의 현대차그룹 상황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결과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실제 지난해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차·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를 맡을 것이란 관측은 이미 올해 초부터 나왔다. 총괄수석부회장으로 승진과 함께 기아차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사내이사를 맡은 것도 이런 관측에 무게를 실어왔다.
대표이사 선임 안건이 확정되면 정 수석부회장은 명실상부한 그룹 총괄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그동안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전기차 등 미래 자동차 개발을 주도하는 등 그룹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왔다. 글로벌 우수인재에 대한 적극적인 영입과 경직된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등 그룹 전체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이어왔다.
이는 현재 그룹 대내외적으로 산적한 문제에 대한 위기의식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대·기아차의 판매실적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다, 지배구조개편과 순환출자 해소문제와 관련해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 등 주주들의 반대가 이어지고 있다. 또 미래차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주도권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통상임금·최저임금 문제로 노조와의 갈등 등 대내외적으로 문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그룹 입장에서도 이런 문제를 인식해 정 수석부회장이 대표이사 선임과 맞물려 주주친화정책 강화와 미래차 사업 투자 강화 방안을 내놨다. 이날 현대차는 올해 전체 배당금 규모를 우선주 포함 1조1000여억원으로 정했고 현대모비스도 배당총액을 3788억원으로 지난해 잉여현금흐름의 25% 수준으로 확대했다. 미래투자 강화를 위해 현대차는 투자 전문가를 비롯한 글로벌 전문인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고, 현대모비스는 향후 3년간 미래차 사업에 4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에 현대차 측은 “미래 전략 및 중장기 투자 계획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중장기 수익성 목표와 자본배분 정책 방향도 적극적으로 주주 및 시장과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금융 전문가인 윤치원 UBS 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과 글로벌 투자 전문가인 유진 오 전(前)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 이상승 서울대 교수 등 3명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도 내달 주총에서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