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딜,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잃어버린 신뢰 일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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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북한이 사흘 만에 연락사무소에 복귀한 것은 지난달 ‘노딜’로 끝난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핵 대화가 흔들리면서 잃어버린 신뢰를 일부 회복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2일 트위터를 통해 (북한에 대해) 새로운 대규모 제재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 분위기가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연락사무소 북측 인원을 철수한 지난 22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 재무부의 대규모 추가 대북제재 계획을 철회시켰다는 트윗을 올리고,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좋아하며 이러한 제재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WSJ는 북한의 연락사무소 복귀는 북한이 한국과 미국 외교에 개방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고, 최근 비핵화 협상 차질에도 불구하고 대화를 추구하려는 북한 정권의 지속적인 의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WSJ에 “북한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유연성을 보이고 있다”며 “북한은 협상을 끝낼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지난주 북한의 제스처(연락사무소 철수)는 되돌릴 수 있는, 미국에 대한 메시지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메시지를 매우 잘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비록 두 움직임이 연관된 것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북한에 대한 추가적인 대규모 제재를 철회하라고 지시한 지 이틀 만에 북측 인사들이 연락사무소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CNN방송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대해 “양국 간의 화해와 진행 중인 평화 과정의 핵심적인 상징”이라고 설명하고 북측 인력 복귀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겨냥한 새로운 제재를 하기로 한 재무부의 결정을 무효로 한다고 발표한 후에 나왔다고 전했다.